은퇴 준비, ‘얼마를 모을까’에서 ‘얼마를 받을까’로
2026 EBRI/Greenwald Retirement Confidence Survey에 따르면 실제 은퇴자의 90% 이상이 Social Security를 소득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반면 은퇴 후 IRA를 소득원으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 근로자는 71%였지만, 실제 은퇴자 가운데 IRA에서 소득을 받고 있는 비율은 54%였다.
또한 2026 Investment Company Fact Book에 따르면 2025년 말 미국의 전체 은퇴자산은 약 $49.1 trillion이며, 이 가운데 IRA 자산은 약 $19.2 trillion에 이른다. 상당한 은퇴자산이 축적되어 있지만 실제 은퇴생활에서는 Social Security가 여전히 중요한 소득원이 되고 있다. 자산을 축적하는 것과 은퇴 후 지속적인 소득을 마련하는 것은 구분해서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필요한 은퇴소득에서 은퇴자금 역계산 필요특히 50대 이후에는 자산 규모뿐 아니라 Retirement Income Planning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먼저 은퇴 후 필요한 월 생활비를 계산한다. 주거비와 기본생활비뿐 아니라 의료비, 보험료, 세금과 여가비 등도 포함한다. 여기에서 Social Security와 기타 예상 은퇴소득을 차감하면 개인의 은퇴자산으로 충당해야 할 Retirement Income Gap(은퇴소득 부족분)을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60대 중반에 은퇴하는 부부가 월 $12,000을 필요로 하고 Social Security와 기타 예상 은퇴소득이 월 $5,000이라면, 매월 $7,000, 연간 $84,000의 Income Gap이 발생한다.
이 경우 단순히 ‘$1 million 또는 $2 million을 모으겠다’는 목표보다 연간 $84,000의 부족한 소득을 은퇴 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를 기준으로 필요한 자산을 계산하는 방법이 보다 구체적이다. 다만 필요한 원금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지 않다. 은퇴연령, 은퇴기간, Social Security 수령시기, 투자수익과 시장변동, 인플레이션, 세금 및 인출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50대부터는 Social Security 예상급여와 현재의 401(k), IRA 및 기타 은퇴자산을 확인하고, 은퇴까지 추가로 축적할 금액과 예상 Income Gap을 함께 계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오래 사는 위험도 함께 고려한다은퇴설계에서는 Longevity Risk, 즉 예상보다 오래 살아 은퇴자산이 먼저 소진될 가능성도 고려한다. 이를 관리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은퇴자산의 일부를 평생소득이 지급되는 상품등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어뉴이티(Annuity)는 계약조건에 따라 일정한 자산을 lifetime income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평생소득 인출 과정에서 계약의 자산가치가 소진된 이후에도 정해진 소득을 계속 지급되도록 설계할 수 있다. 따라서 연금소득의 역할은 단순한 투자수익의 비교보다는 Social Security와 함께 은퇴 후 필요한 현금흐름의 일부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방법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평생소득도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개인연금 어뉴이티를 은퇴소득에 활용한다면 보장소득의 시작연령, Single Life와 Joint Life, 비용, 중도인출 및 해지조건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일부 계약은 정해진 범위를 초과한 인출로 향후 lifetime income이 감소하거나 보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Income Base와 실제 Account Value를 구분해야 한다. Income Base는 일부 연금보험에서 평생소득을 계산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준금액으로 실제 현금가치와 다를 수 있으며, 그 금액 자체를 일시금으로 인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Traditional IRA와 401(k) 등 세전 은퇴계좌를 활용한다면 RMD(Required Minimum Distribution)와 세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은퇴 준비는 결국 자산의 규모와 지속 가능한 소득을 함께 준비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얼마를 모았는가’와 함께 ‘은퇴 후 매달 얼마가 필요하고, 그중 얼마를 지속적인 소득으로 마련할 수 있는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