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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면 세금도 줄어들까? 착각하기 쉬운 은퇴 세금 이야기

전문가칼럼

은퇴하면 세금도 줄어들까? 착각하기 쉬운 은퇴 세금 이야기

은퇴하면 세금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은 흔한 오해일 수 있다. 사회보장연금, 401(k), IRA 인출금 등 대부분의 은퇴 소득이 과세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Roth 401(k)는 미래의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지만, 투자수익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59½세 이상과 5년 보유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은퇴 후 세금 전략을 위해서는 Traditional 401(k)와 Roth 401(k)의 장단점을 미리 비교하고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퇴하면 세금도 줄어들까? 착각하기 쉬운 은퇴 세금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준비하면서 막연히 이렇게 생각한다. "은퇴하면 소득이 줄어드니 세금 부담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겠지."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다르다. 은퇴 후에도 사회보장연금, Traditional 401(k)와 IRA 인출금, 연금, 투자소득 등 대부분의 은퇴 소득은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은퇴 후에도 상당한 소득세를 부담하게 되고,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Medicare Part B와 Part D 보험료까지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많은 직장인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바로 Roth 401(k) 이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Traditional 401(k)와 함께 Roth 401(k) 옵션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직장인들은 Traditional 401(k)를 선호한다. 이유는 Traditional 401(k)는 불입하는 해에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Roth 401(k)는 세후 소득으로 적립하기 때문이다. Roth 401(k)가 당장의 절세 효과가 없다고 그냥 넘기기엔 비과세 장점이 너무 크다.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Roth IRA는 일정 소득 이상이 되면 직접 불입할 수 있는 자격이 제한된다. 반면 Roth 401(k)는 소득 제한이 없고, Roth IRA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납입할 수 있다. 그래서 고소득 직장인들이 비과세 자산을 늘릴 수 있는 강력한 수단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Roth 계좌를 이해할 때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중요한 규정이 있다. 바로 5-Year Rule이다. 많은 사람들은 "Roth니까 은퇴하면 언제든지 세금 없이 인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규정은 조금 더 복잡하다.

Roth 401(k)에서 투자수익까지 모두 비과세로 인출하려면 일반적으로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59.5세 이상이어야 한다. 둘째, Roth 401(k)에 처음 불입한 해의 시작일로부터 5년 이상 경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올해 처음 Roth 401(k)에 불입했다면, 해당 연도를 기준으로 5년 보유기간이 계산된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빨리 첫 불입을 시작해 '5년 시계(Five-Year Clock)'를 미리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하나 기억해야 할 점은 Roth IRA와 Roth 401(k)는 인출 규정이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Roth IRA는 본인이 직접 납입한 원금(Contribution)은 나이에 상관없이 세금이나 10% 페널티 없이 인출할 수 있다. 반면 Roth 401(k)는 Roth IRA처럼 원금만 자유롭게 먼저 인출하는 구조가 아니라 회사 401k 플랜 규정과 세법의 적용을 받는다. 따라서 Roth 401(k)는 높은 한도로 장기간 저축하는 역할을 하고, Roth IRA는 보다 유연한 자금 활용 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45세인 김 씨가 올해 처음으로 Roth 401(k)에 불입을 시작했고 이후 꾸준히 저축하여 61세에 은퇴를 했다. 계좌에는 본인이 불입한 원금과 투자수익이 함께 쌓여 있다. 이 경우, 이미 59.5세를 넘었고 첫 불입 후 5년 이상 경과했기 때문에 원금과 투자수익까지 모두 연방소득세 없이 인출할 수 있다. 반대로 박 씨는 58세에 처음 Roth 401(k)를 시작했고 61세에 은퇴했다. 나이는 59.5세를 넘었지만 첫 Roth 401(k) 불입 후 아직 5년이 지나지 않았다. 이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60세가 넘었으니 모두 비과세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59.5세 이상이라는 조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투자수익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첫 Roth 401(k) 불입 후 5년이 지나야 Qualified Distribution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이처럼 Roth 401(k)는 나이뿐만 아니라 5년 규정도 충족해야 비로소 투자수익까지 완전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은퇴를 앞두고 뒤늦게 Roth 401(k)를 시작하기보다는, 젊을 때 소액이라도 먼저 불입을 시작해 '5년 시계(Five-Year Clock)'를 일찍 시작해 두는 요령이 필요하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퇴사 후 Roth 401(k)를 곧바로 Roth IRA로 옮기면 모든 규정이 동일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Roth 401(k)와 Roth IRA는 서로 다른 규정이 적용되는 계좌이다. 특히 인출 시점의 세금 문제는 기존에 Roth IRA를 보유하고 있었는지, 언제 처음 개설했는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퇴사 후 롤오버를 계획하고 있다면 인출 시기와 세금 영향을 미리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모든 사람이 Roth 401(k)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소득이 높아 당장의 세금 절감 효과가 더 중요한 사람에게는 Traditional 401(k)가 더 적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앞으로 소득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거나, 은퇴 후에도 상당한 과세소득이 예상된다면 Roth 401(k)를 함께 활용하는 전략은 충분히 고려해 볼 가치가 있다.
최종수정: 2026/08/05 08:34:55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