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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올랐는데, MYGA 더 기다려야 할까?

전문가칼럼

금리가 올랐는데, MYGA 더 기다려야 할까?

최근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3.75%~4.00%로 조정했다. 금리가 오르면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한 가지 질문이 생긴다. “조금 더 기다리면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특히 은퇴자금의 일부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MYGA(Multi-Year Guaranteed Annuity)를 고려한다면 이런 고민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연준의 기준금리가 올랐다고 해서 MYGA 금리가 바로 같은 폭으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금리가 올랐는데, MYGA 더 기다려야 할까?
MYGA는 어떤 연금인가
MYGA는 보험회사가 제공하는 개인 연금보험(annuity)의 한 형태로, 일정 기간 동안 계약상 정해진 이자율을 보장하는 Fixed Annuity에 해당한다. National Association of Insurance Commissioners(NAIC)는 MYGA를 일정 기간 사전에 정해진 금리를 계약상 보장하는 fixed annuity의 한 유형으로 설명한다.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달리 계약에서 정한 기간과 이자율을 기준으로 자금이 증가하기 때문에 은퇴자금 중 안정적으로 운용할 부분을 계획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은행 예금이 아닌 보험계약이므로 계약기간, 중도인출 조건, 해지수수료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MYGA 금리도 바로 오를까
연준이 결정하는 Federal Funds Rate는 금융기관 간 초단기 자금 거래에 영향을 주는 정책금리이다. 반면 MYGA 금리는 보험회사가 보유한 채권의 수익률, 시장금리, 계약기간, 자산·부채 관리 등 여러 요소를 바탕으로 결정한다.
NAIC에 따르면 미국 생명보험회사 자산의 상당 부분은 채권에 투자되어 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만기가 돌아온 자금을 더 높은 금리의 채권에 재투자할 수 있고, 이러한 변화가 보험회사의 투자수익과 새로운 연금계약의 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고 해서 다음 날 MYGA 금리가 동일하게 0.25%포인트 올라가는 구조는 아니다. 또한 금융시장은 연준의 발표 이전부터 예상되는 금리 변화를 채권가격과 수익률에 반영하기도 한다. 따라서 연준의 금리 인상과 실제 MYGA 금리의 변경 시점과 폭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현재 금리도 함께 봐야 한다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것인가만큼 중요한 것은 현재 확보할 수 있는 금리가 어느 수준에 있는가이다. 최근 몇 년간 시장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fixed annuity의 금리환경도 장기간의 저금리 시기와 비교해 달라졌다. NAIC의 Journal of Insurance Regulation에 게재된 자료에 따르면 fixed deferred annuity의 2024년 판매액은 약 1,532억 달러로 전체 annuity 판매액 약 4,341억 달러의 35%를 차지했다. 높은 금리환경에서 일정 기간 확정금리를 원하는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따라서 최근 연준이 금리를 인상했다는 이유만으로 현재의 금리가 낮다고 판단하고 다음 인상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 현재 어뉴이티에 적용되는 금리 역시 이미 높은 시장금리 환경의 영향을 상당 부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금리가 최고점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앞으로 더 오를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다. 연준의 경제전망에서도 정책위원들이 예상하는 향후 금리 수준에는 차이가 있다. 전문가들조차 금리의 정확한 고점과 향후 경로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최고점을 기다리기보다 현재 자산에서 시작한다
은퇴자금 일부를 앞으로 3년 또는 5년 동안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사람이 현재 만족할 만한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음에도 다음 금리 인상을 기다릴 수 있다. 금리가 추가로 상승하면 유리할 수 있지만, 반대로 시장금리가 먼저 하락하면 현재 확보할 수 있었던 금리를 놓칠 수도 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이다. 시장이 가장 낮을 때 투자하거나 상승이 시작되는 정확한 시점을 지속적으로 맞추기는 어렵다. 은퇴계획에서도 금리나 시장의 최고점과 최저점을 맞히는 것보다 현재 자산을 기준으로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보유한 401(k), IRA, 현금성 자산과 투자자산의 규모와 구성을 살펴보고,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와 인출시기, 투자기간과 감당할 수 있는 시장 변동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그에 따라 일부 자산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하고, 일부는 생활비를 위해 유동성을 유지하며, 필요한 경우 일부는 일정 기간 확정금리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목적을 나눌 수 있다.
금리가 가장 높을 때, 또는 시장이 가장 낮을 때를 기다려 은퇴계획을 시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좋은 은퇴계획은 미래의 금리와 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보다 현재의 자산이 언제 필요하고 어떤 목적으로 사용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최종수정: 2026/09/23 10:23:49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