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적 시장동향 업데이트 (Tactical Market Cycle Update) - Part 2

1월 월간 시장동향 요약 (MONTHLY RECAP)
1. 금융시장 1월 실적
지난 1월 한달은 미국의 주식시장이 강한 실적을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4.7% 상승해 선두 상승세를 보였고, S&P 500 지수가 2.7%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가 1.64% 상승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1월 말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Barclays Aggregate Bond Index 가 0.61%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포함하여 미국에 주목할 만한 새로운 정치적 이벤트가 있었다.
1월 말, 중국이 미국보다 더 빠르고 더 낮은 비용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AI 모델인 DeepSeek을 출시 한 후 미국내 기술부문 관련 주식의 매각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경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바 있다. 마지막으로, 1월 말에는 투자자들이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인해 1월 마지막 날 소폭 하락했다.
2. 물가상승률(Inflation)
이제 2024년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모두 보고되었으나 인플레이션에 대해 얼마나 많은 개선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고 있다. 안타깝게도 지난 해 9월부터 소비자물가지수 (CPI)와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모두 상승하는 등 또 다시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CPI는 2.4%, PCE는 2.1%로 최근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주거비와 교통 서비스 비용이 크게 움직이지 않는 경직성을 보임으로서 인플레이션이 오르고 있다. 또한, 11월과 12월의 에너지 가격 상승이 연말 인플레이션 증가에 크게 기여한바 있다.
12월 최종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CPI는 2.9%, PCE 인플레이션은 2.6%로 나타났다. 둘 다 여전히 연준의 목표인 2%를 초과 하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2022년 정점에서 크게 낮아졌지만, 이미 금리를 100bp 인하한 후 연준이 보다 완화적인 자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관세는 국내 제조업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장기간 유지될 경우 가격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특히 가격 압력 상승과 새로운 관세 정책으로 인한 잠재적 영향을 고려하여 인플레이션 추세를 계속해서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3. 이자율 환경 (Interest Rates)
1월 시장의 핵심 관심사는 금리였으며, 상반기에는 금리가 급등했다가 하반기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중요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1월 13일 4.79%까지 급등한 뒤 이달 말에는 약 4.52%까지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1월 초 4.98%까지 올랐고, 1월 30일에는 4.78%로 완화되었다.
거시경제적 우려가 이러한 금리 변동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장기 재정 적자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에 더 큰 위험을 가중시킨 반면,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연말 감세 및 고용법의 만료, 연준의 통화 정책 완화 시기에 대한 추측 등 단기적 요인으로 인해 변동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연준의 다음 금리 인하 일정이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요 금리 변화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해서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할 필요가 있다.
4. 연방준비은행 (The Federal Reserve)
연준은 1월 29일 2025년 첫 회의를 열었고, 중앙은행은 만장일치로 연방기금 금리를 4.25~4.5% 범위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2024년 9월, 11월, 12월 회의에서 일련의 금리 인하 이후 지난 여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조정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준의 이번 조치는 취임 전부터 금리 인하를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단기적인 정치적 영향력에 굴복하지 않고 경제에 최선의 이익을 위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계속해서 재확인것이라고 볼 수 있다.
기자회견에서 파월 총리는 1월 달 금리 인하를 중단하기로 한 이번 결정에서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이중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의지를 강조한바 있다. 그는 연준이 경기 둔화 위험을 완화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부활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 사이에서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즉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제롬 파월과 연준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막지 못했다”며 파월과 연준을 비난했고, 중앙은행이 “은행 규제에 대해 끔찍한 일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통령의 이 게시물은 백악관과 연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강조했으며, 의사 결정에 있어 비정치적인 자세를 유지하려는 중앙은행의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시장은 몇 달 동안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고 있으며, 3월 FOMC 회의에서 82%의 확률은 변동 없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첫 번째 금리 인하는 6월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6월 회의에서 인하될 확률은 약 70.8%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특히 노동시장 지표가 약화될 경우 조기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 5월 회의까지 또는 회의 도중 인하 가능성을 43%로 보고 있는데, 이는 다음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 2025년이 진행됨에 따라 연준은 시장 역학의 주요 동인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5. 2024 Q4 기업실적 (Corporate Earnings)
4분기 실적 시즌이 1월 달에 시작되었으며, Magnificent 7과 금융 부문이 4분기 실적 성장의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Magnificent 7—Alphabet(GOOGL, GOOG), Amazon(AMZN), Apple(AAPL), Meta Platforms(META), Microsoft(MSFT), NVIDIA(NVDA) 및 Tesla(TSLA)는 S&P 500 전체에서 지속적으로 수익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Bank of America 분석가 Michael Hartnett가 2023년에 만든 이 용어는 시장 지배력과 혁신으로 유명한 이들 7개의 기술 대기업을 나타낸다. 이 그룹은 이번 분기에 인상적인 21.7%의 수익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수에 포함된 나머지 493개 회사 전체에서 견고하지만 완만하게 예상되는 9.7% 성장과는 비교된다.
Mag 7 외에도 금융부문은 2024년 4분기에 매우 강력한 연간 실적 성장을 보이며 또 다른 뛰어난 그룹으로 부상했다. 1월 30일 현재 해당 부문의 48%에 해당하는 기업이 실적 보고가 끝났는데, 주로 은행 수익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3.4%의 놀라운 증가세를 보였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순이자 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거래 수수료 수익도 개선되었다. 예를 들어, Goldman Sachs는 2023년 4분기부터 2024년 4분기까지 주식 인수 수익이 전년 대비 98% 증가하고 채권 인수 수익이 51% 증가했다고 보고한바 있다(출처: GS Investor Relations).
실제 결과와 예상 결과를 종합하면 S&P 500은 최근 몇 년간 가장 강한 시즌 중 하나인 12.8%의 수익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강점의 대부분은 Magnificent 7에 달려 있다. Meta는 전년 동기 대비 50%의 수익 성장으로 기대치를 초과했으며, Microsoft도 10%의 소폭 증가로 4분기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향후 가이던스는 약세로 전망되었다.
Tesla는 2023년 4분기의 일회성 세금 혜택으로 인해 4분기 수익이 1년 전보다 -71% 감소하는 등 분석가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Apple은 매출 및 순익 기대치를 충족했지만 중국 판매가 11% 감소했고 iPhone 판매도 부족했다.
Magnificent 7의 수익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특정 시장에서는 부진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역사적으로 높은 배수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지속적인 수익 성장을 위해서는 미국 전체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