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연달아 정리해고를 선언하고 있다. 기술 분야 감원 추적 사이트 레이오프 (Layoffs.fyi) 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100개가 넘는 테크기업에서 3만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온라인 결제 서비스업체 페이팔은 올해 전체 직원의 9%가량인 2,500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으며, 금융서비스 기업 나스닥도 수백 명의 인력 감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 부문에서 약 1,900명을 줄이기로 하는 등 올해 들어 알파벳·아마존 등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의 해고 소식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는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근로자들의 금융 상황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인원 감축의 영향을 받는 근로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401(k) 연금퇴직 계좌에서 Hardship Distribution or Loan (금전적 어려움에 대한 예외적인 인출 또는 융자)을 예상 하고 있다.

401(k) 는 세금공제 혜택을 받는 은퇴연금 계좌이기 때문에 인출제한 조건들이 적용된다. 59.5세 이전이라고 하더라도 Hardship Distribution을 통해 401(k) 의 일부 또는 전체를 인출할 수 있는 예외조항을 두고 있다. 401(k) Hardship Distribution을 받기 위해서는 특정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직원본인의 급격한 경제적 어려움, 의료비 부담, 주택구입, 교육경비 등의 필요에 직면했을 때에만 이 혜택을 받을수 있다.

어떤 예외조항들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자.

1. 본인, 배우자, 자녀들의 의료비에 대한 지출이 발생할 경우
본인, 배우자, 또는 자녀들의 의료비에 대한 예상치 못한 부담이 발생할 경우, 401(k)에서 일부 자금을 인출하여 의료 수술, 치료, 약비 등에 대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 이러한 401(k)에서 인출한 자금은 긴급한 의료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고, 예기치 못한 가족 구성원들의 건강과 관련된 긴급한 상황에 대응하는데 큰 도움이 될수 있다.

2. 본인에게 영구적인 장애가 발생한 경우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는 누구에게나 찾아 올수 있다. 불의의 교통사고나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인해 본인이 영구적인 장애를 입게 될 경우, 이러한 상황에서의 401(k) 인출은 예외적인 조항으로 간주되어 장기적인 의료 및 생활 지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줄수 있다.

3. 거주하고 있는 본인의 주택이 강제철거 및 강제퇴거에 해당되는 경우
본인이 현재 거주중인 주택이 강제철거 또는 퇴거의 위험이 있을때, 401(k)에서 일부 자금을 인출하여 새로운 거주지를 찾는데 도움을 줄수 있다. 이는 긴급한 주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적 지원 수단으로 401(k) 예외조항으로 허락하고 있다.

4. 본인, 배우자 그리고 자녀들의 장례비용으로 인출하는 경우
본인이나 배우자, 또는 자녀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한 장례비용으로 예상치 못한 금전적 부담으로 이어지는 경우, 401(k)에서 인출을 통해 장례비용을 충당할수 있다.

5. 본인, 배우자, 또는 자녀들의 교육자금으로 사용될 경우
본인이나 배우자, 또는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401(k)에서 일부 자금을 인출하여 교육비용을 지원할수 있다. 단, 12개월 이내에 처리해야 하는 교육비용에 한해서 이다.

6. 본인의 주택 수리비용을 위해 인출하는 경우
본인이 거주하는 주택에서 긴급한 수리가 필요한 경우, 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파손이나 자연 재해로 인해 주택에 긴급한 수리가 필요한 경우, 401(k)에서 일부 자금을 인출하여 주택 수리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항이 있다고 하더라도, 401(k) 연금의 일부를 인출할 경우, 여전히 세금을 내야 하고, 특정한 조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10% 벌금도 내야 한다. 또한 이는 향후의 은퇴계획에 영향을 미칠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러한 인출을 신청하기 전에 관련된 내용들을 신중히 점검하고 담당회사의401(k) 플랜 HR 담당자나 플랜 Advisor 에서 문의하고 상담을 먼저 받을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