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processes information about your visit using cookies to improve site performance and offer advertising tailored to your interest. By continuing browser our site, you agree to the use of these cookies.


Privacy Policy
Skip to main contents
감정을 이기는 투자

전문가칼럼

감정을 이기는 투자

성공적인 투자의 핵심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전략으로 장기적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다. 손실 회피나 군집 행동 같은 심리적 함정을 피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분산투자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을 이기는 투자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이렇게 변동성이 심한 시장 환경에서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흔들리게 된다.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정성 속에서 많은 투자자들은 공포에 사로잡혀 최악의 시점에 투자를 중단하거나 손실을 확정짓는 실수를 범한다.

이러한 행동들을 설명하는 학문이 있다. 바로 행동금융학(Behavioral Finance)이다. 행동금융학은 투자자들의 심리적 편향이 투자 결정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전통적인 금융이론이 설명하지 못하는 시장의 비합리적 움직임을 투자자의 심리로 풀어내는 것이다. 행동금융학에서 밝혀낸 대표적인 투자자 심리 편향은 다음과 같다:

손실 회피 편향(Loss Aversion Bias): 실험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이 주는 기쁨보다 실패가 주는 고통을 약 두 배 크게 느낀다. 이 때문에 손실을 피하려는 욕구가 비합리적 결정으로 이어진다. 손실을 확정짓기 싫어 손해 보는 주식을 계속 보유하거나, 반대로 손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너무 보수적인 투자만 하는 현상이 이에 해당한다.

군집 행동(Herd Behavior): 많은 투자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사면 따라 사고, 팔면 따라 파는 경향이 있다. 이는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최악의 결과를 낳는다. 시장이 이미 많이 오른 후에 뒤늦게 진입하거나, 폭락 후 공포에 질려 매도하는 투자자들이 이런 함정에 빠진다.

과신 편향(Overconfidence): 단기간의 성공적인 투자 경험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게 만든다. 이는 과도한 거래와 위험 감수로 이어져 결국 수익률 저하를 가져온다. 성공은 자신의 실력으로, 실패는 외부 요인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이 편향을 강화한다.

친숙성 편향(Familiarity Bias): 익숙한 것에만 투자하는 경향을 말한다.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주식이나 국내 시장에만 집중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특정 산업 섹터(IT, 헬스케어, 금융 등)에 대한 친숙함 때문에 포트폴리오가 한 분야에 편중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전체적인 다양성이 떨어지고 특정 부문이 하락할 경우 과도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심적회계(Mental Accounting): 자금의 출처나 용도에 따라 같은 돈이라도 다르게 대하는 것이다. 은퇴자금, 학자금 등을 별개로 생각하다 보니 전체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안전한 투자를 선호하면서도 여유 자금은 투기적으로 운용하는 모순된 행동이 여기에 해당한다.

많은 한인들에게는 어드바이저를 통한 투자 방식이 아직 일반화되어 있지 않다. 이는 이러한 투자 문화가 교육으로 전수되거나 부모 세대로부터 경험해 볼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우리 문화에서는 자산 관리를 전문가에게 맡기기보다 스스로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해, 수수료를 지불하고 어드바이저를 고용하는 대신 직접 관리하는 경향이 더 많다.

하지만 투자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스스로 관리하기 어려우니 결국 주위 사람들의 조언이나 유튜브 방송에 의존해 투자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앞서 언급한 군집 행동의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객관적인 데이터보다 주변 사람들의 의견이나 인기 유튜버의 추천에 따라 투자하면, 결국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며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이런 심리적 함정을 피하며 투자 결정을 내리기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체계적인 자산운용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우선, 자신이 얼마나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지 솔직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핵심이다. 각 투자자의 재정 상황, 나이, 목표에 따라 적합한 포트폴리오 구성은 달라지므로, 이를 정확히 분석하여 개인화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더 객관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시장 변화에 맞춰 투자 비율을 조정하거나 세금 혜택을 최대화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전문가의 심리적 코칭만으로도 약 1.5%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체계적 접근의 실질적인 방법으로는 다음이 효과적이다. 첫째, 자산을 다양한 투자 상품에 분산하여 위험을 낮춘다. 둘째, 주식과 채권을 전략적으로 조합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관리한다. 셋째, 달러 코스트 애버리징(Dollar Cost Averaging) 전략을 통해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것으로, 시장이 하락할 때는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구매할 수 있어 평균 매입가를 낮추는 이점이 있다.

투자의 가장 중요한 비결은 단기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결국, 투자 성공의 열쇠는 감정 조절과 원칙 있는 결정에 있다. 객관적인 시각과 전문 지식을 통해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투자 여정을 위해 전문가와의 상담을 적극 추천한다. 이는 장기적 투자 성공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최종수정: 2025/04/09 03:13:30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