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시장환경 분석] 연말 주식 전통적 '산타랠리' 연준에 달려
현 장세는 아직까지 상승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세를 나타내는 시장지표들을 봤을 때 77% 정도가 상승장 지속을 가리키고 있다. 하락장세를 가리키는 지표는 23%에 못미치고 있다. 지난달 대선결과가 예상보다 빨리 결론지어졌고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하 등이 장세를 견인했다. 그 결과 S&P 500은 사상 최초 6,000 포인트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2월 5,000 포인트 선을 넘어선지 불과 9개월만이다.
10월중 인플레이션은 대체적으로 예상 수준이었다.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상황은 없었다. 3분기 기업실적도 전반적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엔비디아의 성적이 출중했고, 그만큼 테크놀러지 섹터가 양호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현재까지 이어진 랠리에 모멘텀이 남아있는가 여부다. 전통적인 ‘산타랠리’를 기대할 수 있는 12월이 될 것인가? 아니면 랠리의 대부분은 이미 실현된 상태로 봐야 하는가? 이달의 시장환경은 다시 연준의 영향권 아래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추가적인 0.25%포인트 인하를 기대하고 있고, 향후 금리 전망에 주목할 것이다.
상승장에 참여하는 자산유형, 산업, 섹터들이 늘고 있다. 특히 소형주 섹터의 참여가 늘고 있다. 장세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요인이다. 양호한 3분기 기업실적에 이어 4분기 기업실적과 내년도 기대 실적에 대한 예상 수치들도 개선되고 있다. 경기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기관의 팔자물량도 흐름도 상승장세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기술분석적 패턴 역시 상승장세 지속에 힘을 싣고 있는 형국이다.
채권시장의 기술지표들이 전달에 비해 개선되고 있다. 이는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인 흐름이다. 채권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은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 지속된 상승장이 평균회귀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의 상승 압박과 하락 압박 사이 관계를 나타내는 TRIN 지수도 지난달 하락장세를 가리킨 상태에서 유지됐다. 전체적으로 상승장세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같은 하락장세 지표들을 주의해 볼 필요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증시는 랠리 참여도 확산을 경험했다. 특히 소형주 약진이 두드러졌다. 11월중 러셀 2000 지수는 11.07%가 올랐다. 소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경기전망을 그만큼 낙관하고 있다는 것으로 읽을 수 있다. 다우와 나스닥, S&P 500 등 3대지수도 모두 강세를 보였다. 다우는 7.54%, 나스닥은 6.21%, S&P 500은 5.73% 상승했다. 한편 바클레이이 채권종합지수 역시 이 기간 0.79% 상승, 주식과 채권이 동반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발표된 10월중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대체적으로 예상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 대비 2.6% 상승률을 기록했고, 근원지수는 3.3%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PCE 지수는 2.3% 상승으로 나타났고 해당 근원지수는 2.8% 상승을 기록했다.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최근 소폭 상승세를 타왔다. 전체 지수는 2.4%, 근원지수는 3.5%를 기록했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일반적으로 경기 선행지수로 읽힌다. 생상자 레벨에서의 물가상승은 소비자들에게 이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PPI 근원지수는 지난 4월이후 꾸준히 3%선 이상을 유지해 왔다. 소비자 물가지수가 기대한만큼 속도감있게 내려가지 못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부분이다.
전체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의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최근 이 하강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른바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의 감속이다. 이때문에 연준의 인하 속도 역시 늦춰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연준은 현재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고용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경기냉각에 대한 경계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더딘 속도로 진정될 경우 연준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금리를 생각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하는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만큼 고용시장과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달 중순에 있을 연준의 회의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전망치가 나오기 때문이다. 연준의 중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엇갈릴 수 있을 것이다.
연준은 지난 9월이래 0.75%포인트 금리인하를 실행했다. 하지만 시중의 금리는 혼선을 보이고 있다. 단기금리는 내려갔지만 장기금리는 올라갔기 때문이다. 단기 국채 수익률은 현재 4.5% 선이다. 12개월 평균은 5%가 넘지만 실제로는 지난 8월부터 내려오기 시작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에 따라 가장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금리인 탓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1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9월부터 급상승세를 탔다. 장기 국채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예상치와 경제성장률 등 보다 광범위한 경제적 요인들을 반영하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인하와 직접 연동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장기 국채 수익률과 대체적으로 같은 흐름을 타는 것이 모기지 금리다. 결국 모기지 금리는 연준의 인하 사이클에도 불구,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그만큼 부동산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외 소비자 대출금리 역시 높은 상태에서 유지되고 있다. 60개월짜리 신차 대출이자는 지난 3분기 평균 8.4%를 기록했다. 개인 대출이자는 평균 12.33%, 크레딧카드 이자도 같은 기간 평균 21.76%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에 머문 상태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느끼는 대부분의 대출이자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직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시중의 금리환경은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과는 별개로 다양한 경제적 요인들의 영향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그리고 이 부분이 경기 전반에 어떤 여파로 나타날 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현재 시장은 약 30%가 이달에 금리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추가 금리인하와 동결에 대한 예상 비율이 50대50 수준이었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그 사이 높아진 것이다. 시장의 기대감도 시시각각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달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S&P 500이 5천고지를 넘어선지 9개월만에 6천고지까지 넘어섰다. 선거결과가 확인되고 연준이 예상대로 추가 금리인하를 결정하면서 시장이 안정된 탓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역시 연준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 여부는 물론, 발표 예정인 경기전망 요약에서 연준이 경기와 인플레이션, 금리 등을 어떻게 전망하는가에 따라 시장의 반응은 전혀 달라질 수도 있다. 시장의 예상 시나리오에 부합할 경우 랠리가 지속될 수 있지만, 시장의 기대와 다른 전망이 나올 경우 다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리스크 자산의 가격대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점과 기술분석적 패턴이 여전히 잠재적 리스크를 시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늘 반복해서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각자의 투자목적과 리스크 성향에 부합하는 투자전략을 확인하고 그것을 충실히 실행에 옮기는 것이 특히 중요한 시기이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현재까지 이어진 랠리에 모멘텀이 남아있는가 여부다. 전통적인 ‘산타랠리’를 기대할 수 있는 12월이 될 것인가? 아니면 랠리의 대부분은 이미 실현된 상태로 봐야 하는가? 이달의 시장환경은 다시 연준의 영향권 아래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추가적인 0.25%포인트 인하를 기대하고 있고, 향후 금리 전망에 주목할 것이다.
장세 요인들
상승장에 참여하는 자산유형, 산업, 섹터들이 늘고 있다. 특히 소형주 섹터의 참여가 늘고 있다. 장세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요인이다. 양호한 3분기 기업실적에 이어 4분기 기업실적과 내년도 기대 실적에 대한 예상 수치들도 개선되고 있다. 경기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기관의 팔자물량도 흐름도 상승장세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기술분석적 패턴 역시 상승장세 지속에 힘을 싣고 있는 형국이다.
채권시장의 기술지표들이 전달에 비해 개선되고 있다. 이는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인 흐름이다. 채권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은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 지속된 상승장이 평균회귀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의 상승 압박과 하락 압박 사이 관계를 나타내는 TRIN 지수도 지난달 하락장세를 가리킨 상태에서 유지됐다. 전체적으로 상승장세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같은 하락장세 지표들을 주의해 볼 필요도 있는 상황이다.
증시와 인플레이션
지난달 증시는 랠리 참여도 확산을 경험했다. 특히 소형주 약진이 두드러졌다. 11월중 러셀 2000 지수는 11.07%가 올랐다. 소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경기전망을 그만큼 낙관하고 있다는 것으로 읽을 수 있다. 다우와 나스닥, S&P 500 등 3대지수도 모두 강세를 보였다. 다우는 7.54%, 나스닥은 6.21%, S&P 500은 5.73% 상승했다. 한편 바클레이이 채권종합지수 역시 이 기간 0.79% 상승, 주식과 채권이 동반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발표된 10월중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대체적으로 예상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 대비 2.6% 상승률을 기록했고, 근원지수는 3.3%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PCE 지수는 2.3% 상승으로 나타났고 해당 근원지수는 2.8% 상승을 기록했다.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최근 소폭 상승세를 타왔다. 전체 지수는 2.4%, 근원지수는 3.5%를 기록했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일반적으로 경기 선행지수로 읽힌다. 생상자 레벨에서의 물가상승은 소비자들에게 이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PPI 근원지수는 지난 4월이후 꾸준히 3%선 이상을 유지해 왔다. 소비자 물가지수가 기대한만큼 속도감있게 내려가지 못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부분이다.
전체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의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최근 이 하강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른바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의 감속이다. 이때문에 연준의 인하 속도 역시 늦춰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연준은 현재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고용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경기냉각에 대한 경계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더딘 속도로 진정될 경우 연준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금리를 생각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하는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만큼 고용시장과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달 중순에 있을 연준의 회의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전망치가 나오기 때문이다. 연준의 중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엇갈릴 수 있을 것이다.
금리와 연준
연준은 지난 9월이래 0.75%포인트 금리인하를 실행했다. 하지만 시중의 금리는 혼선을 보이고 있다. 단기금리는 내려갔지만 장기금리는 올라갔기 때문이다. 단기 국채 수익률은 현재 4.5% 선이다. 12개월 평균은 5%가 넘지만 실제로는 지난 8월부터 내려오기 시작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에 따라 가장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금리인 탓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1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9월부터 급상승세를 탔다. 장기 국채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예상치와 경제성장률 등 보다 광범위한 경제적 요인들을 반영하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인하와 직접 연동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장기 국채 수익률과 대체적으로 같은 흐름을 타는 것이 모기지 금리다. 결국 모기지 금리는 연준의 인하 사이클에도 불구,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그만큼 부동산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외 소비자 대출금리 역시 높은 상태에서 유지되고 있다. 60개월짜리 신차 대출이자는 지난 3분기 평균 8.4%를 기록했다. 개인 대출이자는 평균 12.33%, 크레딧카드 이자도 같은 기간 평균 21.76%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에 머문 상태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느끼는 대부분의 대출이자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직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시중의 금리환경은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과는 별개로 다양한 경제적 요인들의 영향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그리고 이 부분이 경기 전반에 어떤 여파로 나타날 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현재 시장은 약 30%가 이달에 금리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추가 금리인하와 동결에 대한 예상 비율이 50대50 수준이었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그 사이 높아진 것이다. 시장의 기대감도 시시각각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결론
지난달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S&P 500이 5천고지를 넘어선지 9개월만에 6천고지까지 넘어섰다. 선거결과가 확인되고 연준이 예상대로 추가 금리인하를 결정하면서 시장이 안정된 탓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역시 연준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 여부는 물론, 발표 예정인 경기전망 요약에서 연준이 경기와 인플레이션, 금리 등을 어떻게 전망하는가에 따라 시장의 반응은 전혀 달라질 수도 있다. 시장의 예상 시나리오에 부합할 경우 랠리가 지속될 수 있지만, 시장의 기대와 다른 전망이 나올 경우 다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리스크 자산의 가격대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점과 기술분석적 패턴이 여전히 잠재적 리스크를 시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늘 반복해서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각자의 투자목적과 리스크 성향에 부합하는 투자전략을 확인하고 그것을 충실히 실행에 옮기는 것이 특히 중요한 시기이다.
최종수정: 2024/12/04 09:14:48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