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보장 연금과 돌봄 비용 두가지 고민 해결
평생 보장 연금과 돌봄 비용까지 동시 준비은퇴자나 은퇴 예정자들이 걱정하는 두 가지 대표적인 고민이 있다. 첫째는 한정된 은퇴자금으로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고, 둘째는 나이가 듦에 따라 건강에 대한 자신감도 줄고 주변 지인들 만나면 롱텀케어 준비 필요성에 관한 화두로 설왕설래 하니 고민이 깊어진다. 이런 두 가지 고민을 해 본적이 있다면 참고해 볼만한 정보가 있어 소개해 보겠다.
어뉴이티는 평생연금을 제공하는 안정된 은퇴 수입원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한인사회에서는 연금계좌를 통해 장기간 연금을 수령하는 사람을 만나 본 직간접적인 경험이 부족하기에 뭔가 불편하고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한다. 어뉴이티는 보험회사가 고객에게 정기적인 연금을 평생 동안 지급하는 것을 보장하는 고객과 보험회사 간의 계약이다. 특히, 어뉴이티는 세금공제를 받는 각종 은퇴계좌인 401k, 403b, SEP IRA, Traditional IRA, Roth IRA등과 함께 활용하기도 하고 세금공제와 관계없이 은행에 CD 계좌 개설하듯이 사용할 수도 있다.
어뉴이티에 일정 금액을 일시불로 납입하고 평생 보장 연금의 수령액을 계산하는 경우를 예를 들어 보자. 이 어뉴이티에는 실제 납입한 계좌 적립금 외에 보험회사와 고객과의 계약서 상에 명시된 연금 계산용 금액이 따로 있다. 이 연금 계산용 금액을 일컬어Income Base라하고 최근 들어 납입금의 최대 두 배의 Income Base를 보장하는 보험 회사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렇게 두 배가 되는 금액은 연금 계산용으로만 사용되는 숫자이고 실제 적립금과는 별개이다. 실제 적립금은 어뉴이티 계약을 해지하거나 기간이 만료되면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연금 수령액은 Income Base의 금액과 나이에 따른 연금 지급률과의 상관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예를 들어 계약기간이 7년인 연금 상품에 오십만 달러를 일시금으로 납입하고 7년을 기다리면 Income Base가 적립금의 두 배인 백만 달러가 된다. 고객의 7년 후 나이에 따른 연금 지급률이 6%라고 가정하면, 평생 동안 매년 육만 달러 혹은 매달 오천 달러가 연금으로 지급된다. 이렇게 평생 동안 수령하는 연금은 고객 본인이 살아 있는 동안뿐만 아니라 그 후로 생존한 배우자의 남은 평생 동안에도 연계해서 수령이 가능하다. 반대로 고객이 계좌에 남아 있는 연금을 다 사용하지 못하고 일찍 사망하는 경우에는 수혜자가 사망 보상금(Death Benefit)으로 계좌에 남아있는 전액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평생 연금의 기능은 1% 내외의 수수료가 부가되는 추가 기능으로 어뉴이티 가입 시 필요유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인생 후반전에 접어들수록 건강관리비 관련하여 심리적 부담뿐만 아니라 실제적 부담도 증가한다. 내가 만일 “하루를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신체적 능력을 상실”하게 되어 누군가에게 의지해야 하는 롱텀케어 상황이라면 어떻게 될까? 앞서 언급한 평생 보장 연금을 수령하는 중에, 의사의 롱텀케어 진단이 나오면 평생보장연금의 수령액이 두 배로 증가한다. 월 오천 달러씩 수령하던 연금이 두 배인 일만 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이런 롱텀케어에 대한 혜택은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고 의사의 진단만 있으면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평생 보장 수입도 받으면서 동시에 돌봄 비용으로 인한 추가적인 경제적 부담과 자산이 조기 소진되는 것을 최소화하거나 방지할 수 있다.
이런 혜택에도 불구하고 연금이나 보험 상품이라 하면 다수의 한인들은 지난 과거의 부정적 경험이나 사례를 떠올리며 의구심이 먼저 생길 것이다. 한인들에게는 몇몇 보험 회사를 제외하고 회사 이름도 친숙하지도 않고 은행처럼 줄곧 사용한 경험도 극히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회사가 문 닫지 않고 나에게 연금을 평생 지급할지 어떻게 믿느냐?”라는 질문을 항상 받는다. 필자도 재정 업계에 입문하기 전 고객이었을 당시 똑같은 질문을 물었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보험 회사는 각 주정부의 법에 따라 여러 단계로 이루어진 안전장치와 철저한 관리와 규제 아래에 있기 때문에 그런 우려는 필요 이상의 지나친 걱정일 수 있다. 아래는 거의 모든 보험회사에게 적용되는 기본 안전장치들이다. 지면 관계상 이번에는 간단하게 언급하고 다음에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다.
1. 지급보증제도(Legal Reserve System)
2. 재보험(Reinsurance)제도
3. 잉여금에 대한 규제(Surplus)
4. 인수합병(Merger)
5. 주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제재
6. 주정부보증제도(State Guaranty Association)
법정 지급 준비금 제도를 준수하는 보험회사라면 어느 날 갑자기 모든 보험이나 연금 계좌가 무효라고 선포하고 하루아침에 사업을 문 닫는 경우는 없다. 이렇게 미국에서는 생명보험과 연금을 단순히 개인금융상품으로서만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유지하고 도움을 주는 공익적인 성격의 의미도 강하게 부여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다양하고 엄격한 안전장치를 마련해놓았다 보면 되겠다.
어뉴이티는 오랫동안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비판을 받는 주된 원인으로 계약 조건이 복잡하다, 펀드 수수료가 비싸다, 해지수수료가 부과된다, 주식이나 채권보다 유동성이 떨어진다 등이다. 이렇게 복잡 불편하고 보험 회사만 이익을 보는 비싼 금융 상품이라면 17세기에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된 근대적 어뉴이티가 지금까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며 벌써 시장에서 퇴출되었을 것이다. 평생 동안 마르지 않는 일정 소득을 보장하는 어뉴이티는 100세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의 은퇴 자산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고려되어야 하는 필수 계좌이다. 평생 연금도 준비하고 더불어 롱텀케어 비용까지 고려한 전반적인 계획에 대한 추가 정보와 다양한 종류의 연금을 이해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에 CFP® 전문가와 함께 논의 해보기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