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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법 이해-전략과 전술] 전술투자로 능동적인 수익·리스크 관리

전문가칼럼

[투자법 이해-전략과 전술] 전술투자로 능동적인 수익·리스크 관리

투자에는 늘 손실 리스크도 함께 하기 마련이다. 집중과 배분이 투자 리스크와 잠재적 수익성 사이의 ‘트레이드오프(trade-off)’에 대한 접근법이라면 전략과 전술은 이 트레이드오프를 실제 관리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전략투자와 전술투자의 같은 점과 다른 점, 실제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에 적용되는 방식 등에 대해 알아보자.
[투자법 이해-전략과 전술] 전술투자로 능동적인 수익·리스크 관리
투자목표에 따라 집중과 배분, 능동과 수동, 전략과 전술투자 적절히 배합 활용

가장 능동적인 수익 및 리스크 관리 방식은 전술투자


<전략투자>
전략투자는 우리가 이미 익숙한 방식이다. 전통적 포트폴리오 이론에 근거해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주식, 채권, 현금 등 기초자산들 사이 자금의 배치비율을 달리해서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이다. 보통 보수적 포트폴리오, 중도적 포트폴리오, 공격적 포트폴리오로 불리는 것들이 전략적 분산 포트폴리오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분산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해당 리스크 수준을 전제로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론적 가정이다. 이렇게 원하는 리스크 수준에 맞춰 적절한 자산배분을 통해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자산별 구성비를 이후로 계속 유지하게 된다. 예컨대 주식형 60%, 채권형 40%로 구성된 60/40 포트폴리오는 전략적으로 이 구성비를 항상 유지하며 투자 운용되는 것이다.

<능동과 수동>
투자방법에 대한 이해에는 능동과 수동의 개념도 있다. 2000년대 이후 꾸준히 저변을 확대해온 ‘인덱스 펀드’가 대표적인 수동투자의 실례라고 할 수 있다. 특정 시장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들을 사실상 복사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펀드 매니저가 따로 자의적인 종목 선택과 변경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수동투자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것이다.

반면 능동투자는 펀드 매니저의 독자적인 종목 선택과 변경을 전제로 한다. 특정 시장지수를 그대로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리서치와 분석을 통해 종목을 선택하고 변경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운용하는 방식이 능동투자다. 다양한 펀드회사들이 성장형, 가치형, 소득형 등 주된 투자목적을 표방하며 관리하는 뮤추얼 펀드들이 능동투자 방식이 적용된 펀드들이다.

<능동적 전략투자와 수동적 전략투자>
전략투자의 핵심은 리스크에 따른 기초 투자자산의 배분 비율이 정해지고, 이것이 계속 유지된다는 데 있다. 여기에서 능동과 수동의 개념이 적용되는 지점은 해당 전략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개별 투자종목의 선택과 변경에 있다. 펀드 매니저가 자체적인 리서치와 분석을 통해 종목을 선택한다면 이는 능동적 전략투자가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 특정 시장지수를 복사하는 방식으로 구체적인 종목이 선택된다면 이는 수동적 전략투자라고 할 것이다. 결국 전략투자는 능동투자일 수도 있고 수동투자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전술투자>
전술적 자산운용은 포트폴리오 구성과 종목 선택 등 모든 면에서 능동적인 것이 일반적이다. 월별, 분기별로 종목은 물론, 구성 비율도 달라질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전방위에서 비정기적 변화를 시도할 수도 있다. 전략투자오 한 가지 공통점은 여전히 리스크 프로파일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보수적 전술운용에서부터 공격적 전술운용까지 필요하거나 적당하다고 판단되는 리스크 수준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전술투자는 사실 수동투자가 되기 어렵다. 펀드 매니저의 재량이 워낙 강조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굳이 전술적이면서 수동투자가 활용될 수 있는 부분을 보자면 투자종목을 인덱스 펀드나 인덱스 ETF 위주로 활용할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주된 투자종목을 S&P 500 ETF나 나스닥 ETF를 활용하면서 시장환경에 따라 현금 등 안전자산으로 100% 이동하기도 하고,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inverse)’ 인덱스 펀드/ETF를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수동적 전술투자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전술적 자산운용에서도 전략적 분산의 기본개념이 적용될 수 있다. 리스크 수준에 따라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의 전략적 비중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략적 분산은 그러나 정적인 상태로 유지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전략투자와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 리스크 수준에 따라 정해진 전략적 자산별 분배 비중이 있지만 전술적 자산운용을 위한 투자전략과 결합되며 얼마든지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술투자의 실제>
전술적 투자는 그 안에서도 구체적인 투자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다.

주식형 자산과 관련해서는 주식매수/현금, 팩터(factor), 글로벌 섹터 교체, 주식매수/주식매도 등이 대표적인 투자방식이다. 주식매수/현금 투자전략은 증시가 상승장이라고 판단될 때 주식형 자산을 매수하고 하락장이라고 판단될 때는 현금이나 현금자산으로 이동 배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팩터 기반 투자는 역시 상승장, 하락장에 따라 주요 팩터에 따라 투자하고, 하락 리스크가 높은 환경에서는 현금이나 현금성 자산으로 자금을 옮겨 놓게 된다. 이 두 가지 방식은 시장에 대한 장기전망에 기반해 운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글로벌 섹터 교체 방식은 대체적으로 중장기 전망에 기반해 적용된다. 항시적으로 주식형 자산에 배치되지만 글로벌 시장에 대한 중장기 전망이 하락장일 경우에는 채권이나 현금, 현금자산 등 안전자산으로 옮겨 리스크를 관리하게 된다. 이에 반해 주식매수/주식매도 병행 방식은 좀 더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접근법이다. 단기 시장전망에 근거한 투자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단기적으로 상승장이라고 판단되면 주식형 자산을 매수하지만 하락장이라고 판단되면 현금이나 현금자산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매도에 나선다. 이른바 ‘숏(short)’ 포지션을 활용해 하락장에서 수익을 꾀하는 것이다.

물론, 적극적인 매도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되는 환경에서는 현금, 현금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보호하는 데 치중할 수도 있다. 시장환경이 악화될 때 포트폴리오 내 기초 투자자산들 사이 상관성이 높아질 경우 이를 낮추기 위한 분산의 도구로 ‘숏’을 활용하기도 한다. 결국 투자자의 리스크 수준에 맞춰 시장환경에 따라 주식형 자산 매수와 매도, 팩터투자, 글로벌 섹터 교체투자, 현금, 현금성 자산으로의 자금이동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며 능동적으로 포트폴리오의 주식형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채권형 자산에 대한 전술투자는 채권시장의 단기, 중장기 전망에 따라 상승장에서는 채권을 매수하고 하락장에서는 역시 채권에 대한 ‘숏’ 포지션을 활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금리인상 사이클 환경에서는 채권값이 떨어질 때 단기채권 매수에 나서거나 기존 채권형 자산에 대한 ‘숏’ 포지션을 통해 추가 이익실현을 도모하는 식이다.

필요한 것은 이런 다양한 개념 자체를 아는 것이라기 보다 실제 어떻게 투자에 적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집중과 배분, 능동과 수동, 전략과 전술은 상호 배타적이라기보다 상호 보완적이고 연결돼 있다. 이들 다양한 접근법이 어떤 목표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검토해보고, 이를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종수정: 2024/06/12 11:37:11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