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지수형 연금 … '손실 리스크' 최소화 수익률은 향상
시장은 최근 12년동안 상승장을 이어왔다. 증시를 통한 자금증식이 비교적 용이한 시기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연초부터 시작된 하락장은 단순 조정에 그칠 수도 있고, 지속적인 '베어마켓'의 전조일 수도 있다. 시장이 어떻게 전개되든 요즘은 리스크(risk) 관리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둔 투자자산에 대해 알아보자.
▶리스크 관리를 위한 금융자산들 = 투자에는 당연히 리스크가 따른다. 그래서 리스크도 관리가 필요하다.
투자 시 리스크 관리에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활용할 수 있는 자산유형도 다양하다. 전술투자 등 특정 자산운용 방식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있을 수 있고, 현금자산이나 채권, 지수형 연금(FIA:Fixed Indexed Annuities), 지수형 투자성 연금(RILA:Registered Index-Linked Annuities) 등 특정 자산 유형을 통한 리스크 관리도 가능하다.
그런데 현금자산이나 채권은 안전성을 확보하는 대가로 수익성을 포기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이 높고, 이자가 올라가는 환경에선 채권도 손실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한 분산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현금이나 채권 등은 장기적인 자금증식이 목표일 경우라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두 마리 토끼, 안전성과 수익성 = 안전한 자산은 일반적으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둘 다를 얻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모든 안전자산의 수익성이 경쟁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수형 연금은 시장하락으로 인한 손실 리스크를 제거하거나 줄여 주지만 수익 결정에 시장 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여전히 양호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지수형 연금에도 실은 고정성과 투자성이 있다. 시장하락에 따른 손실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유형이 이미 많이 알려진 전통적 지수형 연금(FIA)이다.
FIA는 엄밀하게 따지면 고정연금이다. 각종 지수의 성적이 수익계산 시에만 연동, 적용될 뿐 손실은 연동,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수익에 반영되는 지수의 성적에 대해서 상한선 등 제한이 있지만 상품에 따라 지난 2007년 이후 연율 8~9% 선의 수익률을 낸 경우도 있다. 2007년 시작된 금융위기를 겪어낸 수익률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모든 FIA가 이런 수준의 수익률을 내는 것은 물론 아니다. 시중 FIA 수익률의 역사적 평균치는 연율 4~5% 정도로 보는 것이 무난하다.
그럼에도 불구, 손실 리스크가 전혀 없는 투자처로는 현금이나 저축계좌, CD 등 여타 안전자산 대비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전통적 지수형 연금(FIA) vs 투자성 지수형 연금(RILA) = 투자성 지수형 연금인 RILA도 지수와 연계해 수익을 결정하면서 동시에 손실 리스크 관리 기능을 갖고 있다.
1년에 한 번, 2년에 한 번 등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수익률을 계산하는 방식도 비슷하다. 전통적 지수형 연금과는 손실 리스크 관리 방식에서 다르다고 볼 수 있다. FIA가 손실 리스크 자체를 제거하고 있는 반면 RILA는 원하는 리스크 관리 수준을 고객이 정한다.
일반적으로 최대 손실 폭을 정하는 '플로어(floor)' 방식과 손실을 줄여주는 '버퍼(buffer)' 방식이 있다. 플로어 방식은 플로어를 10%로 정하면 20%가 떨어져도 10%까지만 손실이 반영되는 식이다.
버퍼 방식은 10%를 버퍼로 할 경우 10% 하락까지는 손실이 없다. 시장 낙폭이 10%이상 떨어지면 추가 하락 부분에 대해 고객이 손실을 가져간다. 예를 들어 10% 버퍼일 경우 15% 하락하면 5% 손실이 반영되는 방식이다.
중요한 것은 플로어나 버퍼를 크게 하면 할 수록 역시 상승상에서 보는 수익률에 대한 상한선은 낮아진다는 점이다. 대신 전통적 지수형 연금인 FIA에 비해선 상한선이 대체적으로 높게 책정돼 있다. 리스크 관리 기능인 플로어나 버퍼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정하는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수익 포텐셜이 상대적으로 높다.
단점은 여전히 손실 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상승장이 지속되는 환경이라면 RILA가 당연히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하락장이 오면 플로어나 버퍼가 있어도 손실 폭이 커질 수 있다.
나스닥 기준으로 10% 버퍼일 경우 지난 2000년 3월 이후 1년을 보면 버퍼를 제외한 순손실이 53%에 달했다. 2001년 3월부터 이후 1년은 26% 손실이 났다. 지난 2007년 11월 이후 1년은 45% 손실이 났다.
▶결론 = 시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RILA 중 하나는 10% 버퍼일 경우 상한선을 20%로 높게 책정하고 있다. 10% 정도의 손실 버퍼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 포텐셜을 제공하고는 셈이다.
그러나 2007년 이후 올 5월까지의 성적 추이를 보면 수익률 면에선 전통적 FIA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손실 리스크는 언급한 것처럼 여전히 현저히 높다. 올해 나스닥은 29%까지 내려간 바 있다.
만약 이 최대 손실 폭이 반영되는 경우라면 10% 버퍼는 19% 손실을 가져가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수익률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굳이 이런 손실 리스크를 가져갈 필요는 없어 보인다.
전통적 지수형 연금이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다만 투자 포트폴리오 전체의 손실 리스크를 현저히 줄이면서 리스크 대비 수익률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유용한 자금증식 도구라고는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투자 시 리스크 관리에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활용할 수 있는 자산유형도 다양하다. 전술투자 등 특정 자산운용 방식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있을 수 있고, 현금자산이나 채권, 지수형 연금(FIA:Fixed Indexed Annuities), 지수형 투자성 연금(RILA:Registered Index-Linked Annuities) 등 특정 자산 유형을 통한 리스크 관리도 가능하다.
그런데 현금자산이나 채권은 안전성을 확보하는 대가로 수익성을 포기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이 높고, 이자가 올라가는 환경에선 채권도 손실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한 분산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현금이나 채권 등은 장기적인 자금증식이 목표일 경우라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두 마리 토끼, 안전성과 수익성 = 안전한 자산은 일반적으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둘 다를 얻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모든 안전자산의 수익성이 경쟁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수형 연금은 시장하락으로 인한 손실 리스크를 제거하거나 줄여 주지만 수익 결정에 시장 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여전히 양호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지수형 연금에도 실은 고정성과 투자성이 있다. 시장하락에 따른 손실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유형이 이미 많이 알려진 전통적 지수형 연금(FIA)이다.
FIA는 엄밀하게 따지면 고정연금이다. 각종 지수의 성적이 수익계산 시에만 연동, 적용될 뿐 손실은 연동,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수익에 반영되는 지수의 성적에 대해서 상한선 등 제한이 있지만 상품에 따라 지난 2007년 이후 연율 8~9% 선의 수익률을 낸 경우도 있다. 2007년 시작된 금융위기를 겪어낸 수익률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모든 FIA가 이런 수준의 수익률을 내는 것은 물론 아니다. 시중 FIA 수익률의 역사적 평균치는 연율 4~5% 정도로 보는 것이 무난하다.
그럼에도 불구, 손실 리스크가 전혀 없는 투자처로는 현금이나 저축계좌, CD 등 여타 안전자산 대비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전통적 지수형 연금(FIA) vs 투자성 지수형 연금(RILA) = 투자성 지수형 연금인 RILA도 지수와 연계해 수익을 결정하면서 동시에 손실 리스크 관리 기능을 갖고 있다.
1년에 한 번, 2년에 한 번 등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수익률을 계산하는 방식도 비슷하다. 전통적 지수형 연금과는 손실 리스크 관리 방식에서 다르다고 볼 수 있다. FIA가 손실 리스크 자체를 제거하고 있는 반면 RILA는 원하는 리스크 관리 수준을 고객이 정한다.
일반적으로 최대 손실 폭을 정하는 '플로어(floor)' 방식과 손실을 줄여주는 '버퍼(buffer)' 방식이 있다. 플로어 방식은 플로어를 10%로 정하면 20%가 떨어져도 10%까지만 손실이 반영되는 식이다.
버퍼 방식은 10%를 버퍼로 할 경우 10% 하락까지는 손실이 없다. 시장 낙폭이 10%이상 떨어지면 추가 하락 부분에 대해 고객이 손실을 가져간다. 예를 들어 10% 버퍼일 경우 15% 하락하면 5% 손실이 반영되는 방식이다.
중요한 것은 플로어나 버퍼를 크게 하면 할 수록 역시 상승상에서 보는 수익률에 대한 상한선은 낮아진다는 점이다. 대신 전통적 지수형 연금인 FIA에 비해선 상한선이 대체적으로 높게 책정돼 있다. 리스크 관리 기능인 플로어나 버퍼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정하는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수익 포텐셜이 상대적으로 높다.
단점은 여전히 손실 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상승장이 지속되는 환경이라면 RILA가 당연히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하락장이 오면 플로어나 버퍼가 있어도 손실 폭이 커질 수 있다.
나스닥 기준으로 10% 버퍼일 경우 지난 2000년 3월 이후 1년을 보면 버퍼를 제외한 순손실이 53%에 달했다. 2001년 3월부터 이후 1년은 26% 손실이 났다. 지난 2007년 11월 이후 1년은 45% 손실이 났다.
▶결론 = 시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RILA 중 하나는 10% 버퍼일 경우 상한선을 20%로 높게 책정하고 있다. 10% 정도의 손실 버퍼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 포텐셜을 제공하고는 셈이다.
그러나 2007년 이후 올 5월까지의 성적 추이를 보면 수익률 면에선 전통적 FIA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손실 리스크는 언급한 것처럼 여전히 현저히 높다. 올해 나스닥은 29%까지 내려간 바 있다.
만약 이 최대 손실 폭이 반영되는 경우라면 10% 버퍼는 19% 손실을 가져가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수익률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굳이 이런 손실 리스크를 가져갈 필요는 없어 보인다.
전통적 지수형 연금이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다만 투자 포트폴리오 전체의 손실 리스크를 현저히 줄이면서 리스크 대비 수익률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유용한 자금증식 도구라고는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최종수정: 2022/06/09 02:44:23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