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 기대보다 대체 의료비 마련이 절실
은퇴에 대한 이미지 사진를 찾아보면 대부분 여행이나 취미생활 또는 가족, 친구들과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것들이 주를 이룬다. 사진 속 꿈 같은 모습을 실현하려면 철저한 재정관리와 은퇴플랜 준비가 필수적으로 동반되야 할 것이다. 안정된 은퇴를 위한 인컴플랜 마련은 물론이며, 물가상승과 예상치 못한 여러가지 비용 등을 고려하여 대비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 중에서도 장기요양(Long-Term Care/LTC) 의료비용은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요소 중 하나이다. LTC보험은 만성적인 질병이나 질환 또는 장애 등으로 인해 타인의 도움없이 혼자서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때 필수적인 대책이며, 이 때 발생되는 의료비와 간병 비용을 대체할 수 있다. 이젠 ‘무병장수’를 기대하기 보다, ‘아프고 오래사는 것’에 더욱 대비해야 한다.
비용과 정부지원의 한계
LTC 지원은 의료적인 것과 비의료적 서비스를 포함하는데, 이는 주로 일상활동(Activities of Daily Living/ADL)이라고 표현하는 6가지의 신체적 움직임(옷 입기, 목욕, 화장실 이용과 같은 기본적인 일상활동)중 두 가지 이상이 어려운 경우에 LTC상황으로 규정하고, 이 를 개선하도록 돕는데 중점적인 지원을 한다. LTC지원 서비스는 가정이나 지역사회 또는 요양시설 등에서 제공될 수 있고, 개인이 별도의 LTC보장플랜을 마련할 수도 있다.
LongTermCare.gov미국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LTC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발표한 2023년, 캘리포니아 장기요양 시설(Nursing home)의 의료비용은 Semi-private room 사용시 한 달 $11,406이며, 1인실은 $13,231 이다. 그리고 Assisted living facility (for a one-bedroom unit) 경우, 한 달 사용 기준 $6,250 (1인실), 음식 조리나 청소 등을 제공하는 가사돌봄 방문서비스(Homemaker Services)의 경우는 $6,864로 확인되었다. 비용 자체만으로도 큰 부담이지만 장기적으로 지출하게 될 경우 부담을 넘어 경제적 재앙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때문에 LTC상황에 대한 충분한 대책 마련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은퇴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해 진다.
LTC 비용 대체 플랜 : 건강보험과 LTC 보험의 차이점많은 사람들이 메디케어(Medicare)가 LTC 의료비용을 대부분 보장한다고 오해하지만, 실제로 메디케어는 숙련된 서비스나 재활 치료가 필요할 경우에만 LTC 의료비용을 지불하고, 요양시설 최대 사용기간도 100일 정도에 불과하며, ADL(Activities of Daily Living) 지원 비용은 전혀 보장하지 않고 있다. 장기요양 서비스의 가장 큰 부분을 보장하는 메디케이드(Medicaid) 경우도 자격을 얻으려면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로, 주정부에서 정한 최소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가능하다. 이러한 요건은 일상생활 활동(ADL)에 대한 지원 필요량을 기준으로 정해 진다. 따라서 대부분의 LTC 의료비용은 개인 부담이 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장기요양 보험(LTC Coverage)은 개인 및 보호 관리와 같은 장기 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해 설계된 보험 상품이다. LTC 보험은 계약자가 일상생활 활동(ADL)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일정 금액을 보장하며, 계약자는 본인의 필요에 맞는 서비스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LTC 보험의 비용은 계약할 당시의 나이, 성별, 일일 최대 지급 금액 그리고 지급 기간 설정 등에 따라 달라지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혜택 증가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LTC 의료 비용은 생각보다 훨씬 비싸고, 정작 필요할 때가 되면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대체 플랜으로 장기요양 보험(LTC Coverage)을 고려하거나, 생명보험의 리빙베니핏 옵션, 어뉴이티 LTC 추가 옵션 등과 같은 다양한 플랜을 통해 대비할 수 있다.
공공 프로그램이 충분한 보장을 제공하지 않는 현실에서, 장기요양 LTC플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예상치 못한 LTC 비용이 은퇴 후 재정 상태에 큰 부담이 되지 않도록, 오늘부터 준비를 시작하여 미래의 재정적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