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분석 2023년 5월말] 따로 노는 경제 지표에 투자자 능동적인 대처 필요
지난해 10월 저점 형성 이후 금융시장은 상승 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술 분석적 관점에서 엄밀히 보면 상승장으로 보기 어렵다. 등락을 반복하며 횡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진단으로 보인다. 지속 가능한 상승장의 모양새는 아직 없다.
지난주까지 불투명했던 국가채무 상한선에 대한 합의가 마지막 순간에 이뤄졌고, 5월 고용지표도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이번 달 중순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정책에 대한 전망을 바꿔놨다. 지난주도 주요 주가지수는 소폭 상승했거나 변동 없이 마감했다.
▶소비자 신뢰
5월 중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의 103.7포인트에서 102.3포인트로 소폭 하락했다. 지수 자체보다 더 주목할 부분은 인플레이션이나 고용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이다.
5월 중 취합된 향후 1년간의 예상 인플레이션 수치는 평균 6.1%를 기록했다. 현재 인플레이션 수치는 이보다 아래를 가리키고 있는 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고용기회가 상당히 많다고 답한 소비자들도 전달의 47.5%에서 43.5%로 크게 줄었다. 반면 직장 잡기가 어렵다고 답한 이들은 4월의 10.6%에서 12.5%로 늘었다.
이는 모두 지난주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예상치를 훨씬 웃돈 것과 상반된 반응이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좋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압박을 느끼고 있고 고용시장에서도 수개월 전에 비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4월 중 실업률은 여전히 사상 최저치에 근접한 3.4%를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
주택시장은 열악한 매크로 환경 속에서도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3월 중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0.66% 오르는 데 그쳤다. 3월 한 달 동안은 1.26%가 올랐다. 여전히 높은 모기지 이자와 집값에도 불구, 물량 부족 상황과 계절적 요인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은 이자에 가장 민감한 섹터 중 하나이지만 아직은 상당히 잘 버텨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조와 고용
ISM 제조업지수는 예상보다 많이 떨어졌다. 4월의 47.1%에서 46.9%로 하락했다. 12개월 평균치도 49.2%로 끌어내렸다. 투자시장이 저점을 형성한 지난해 10월 이후 해당 지수는 계속 경기둔화와 거의 불황 초입을 가리키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소비 수요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고용시장은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여전한 강세를 보인다. 실업률은 3.7%로 상승했다. 예상했던 3.5%보다는 높은 수치고 전달인 4월의 3.4%에 비해서도 오른 수치다. 5월 중 실업률이 뛰었다고 해서 그런 흐름이 만들어졌다고 단정 짓기는 힘들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예상했던 대로 0.3% 올랐고 주당 평균 노동시간도 전달의 34.3시간에서 0.1시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발표된 것처럼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33만9000개가 추가됐다. 예상했던 20만5000개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1월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기도 하다. 전문직.비즈니스 서비스 분야가 6만4000개로 가장 많았고, 정부 일자리와 보건 부문에서 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실업률은 올랐지만, 일자리는 늘어났다는 것이 불확실성을 더하는 부분이다. 어쨌든 고용시장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데이터를 두고 연준이 어떻게 정책에 반영할지 주목된다. 예상.기대 인플레이션과 여전히 양호한 고용시장은 추가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싣는다.
그러나 예상보다 많이 올라간 실업률은 일단 관망 가능성도 높게 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
이전까지 시장은 연준이 6월 14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약 70% 정도의 확률이었다. 그런데 제조업 지수와 실업률 데이터 등이 나온 후 시장의 예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약 70%가 동결을 예상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는 또 언제 바뀔지 모른다. 연준의 미팅 전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연준의 회의 전에 나오는 데이터들에 따라 얼마든지 결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계속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5월까지의 상황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만연하다는 점이다. 제조업 지수는 이미 불황에 들어섰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전혀 다른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다. 금융시장도 지난해 연말부터 반등하긴 했지만 아직 뚜렷한 상승 기조를 읽기는 어렵다. 결국 앞으로도 각종 지표를 주의 깊게 모니터할 필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데이터가 말해주는 환경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소비자 신뢰
5월 중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의 103.7포인트에서 102.3포인트로 소폭 하락했다. 지수 자체보다 더 주목할 부분은 인플레이션이나 고용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이다.
5월 중 취합된 향후 1년간의 예상 인플레이션 수치는 평균 6.1%를 기록했다. 현재 인플레이션 수치는 이보다 아래를 가리키고 있는 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고용기회가 상당히 많다고 답한 소비자들도 전달의 47.5%에서 43.5%로 크게 줄었다. 반면 직장 잡기가 어렵다고 답한 이들은 4월의 10.6%에서 12.5%로 늘었다.
이는 모두 지난주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예상치를 훨씬 웃돈 것과 상반된 반응이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좋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압박을 느끼고 있고 고용시장에서도 수개월 전에 비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4월 중 실업률은 여전히 사상 최저치에 근접한 3.4%를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
주택시장은 열악한 매크로 환경 속에서도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3월 중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0.66% 오르는 데 그쳤다. 3월 한 달 동안은 1.26%가 올랐다. 여전히 높은 모기지 이자와 집값에도 불구, 물량 부족 상황과 계절적 요인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은 이자에 가장 민감한 섹터 중 하나이지만 아직은 상당히 잘 버텨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조와 고용
ISM 제조업지수는 예상보다 많이 떨어졌다. 4월의 47.1%에서 46.9%로 하락했다. 12개월 평균치도 49.2%로 끌어내렸다. 투자시장이 저점을 형성한 지난해 10월 이후 해당 지수는 계속 경기둔화와 거의 불황 초입을 가리키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소비 수요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고용시장은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여전한 강세를 보인다. 실업률은 3.7%로 상승했다. 예상했던 3.5%보다는 높은 수치고 전달인 4월의 3.4%에 비해서도 오른 수치다. 5월 중 실업률이 뛰었다고 해서 그런 흐름이 만들어졌다고 단정 짓기는 힘들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예상했던 대로 0.3% 올랐고 주당 평균 노동시간도 전달의 34.3시간에서 0.1시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발표된 것처럼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33만9000개가 추가됐다. 예상했던 20만5000개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1월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기도 하다. 전문직.비즈니스 서비스 분야가 6만4000개로 가장 많았고, 정부 일자리와 보건 부문에서 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실업률은 올랐지만, 일자리는 늘어났다는 것이 불확실성을 더하는 부분이다. 어쨌든 고용시장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데이터를 두고 연준이 어떻게 정책에 반영할지 주목된다. 예상.기대 인플레이션과 여전히 양호한 고용시장은 추가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싣는다.
그러나 예상보다 많이 올라간 실업률은 일단 관망 가능성도 높게 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
이전까지 시장은 연준이 6월 14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약 70% 정도의 확률이었다. 그런데 제조업 지수와 실업률 데이터 등이 나온 후 시장의 예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약 70%가 동결을 예상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는 또 언제 바뀔지 모른다. 연준의 미팅 전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연준의 회의 전에 나오는 데이터들에 따라 얼마든지 결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계속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5월까지의 상황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만연하다는 점이다. 제조업 지수는 이미 불황에 들어섰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전혀 다른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다. 금융시장도 지난해 연말부터 반등하긴 했지만 아직 뚜렷한 상승 기조를 읽기는 어렵다. 결국 앞으로도 각종 지표를 주의 깊게 모니터할 필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데이터가 말해주는 환경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최종수정: 2023/06/07 07:05:26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