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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 판단 통한 성공 투자 뒤엔 투자지침서

전문가칼럼

이성적 판단 통한 성공 투자 뒤엔 투자지침서

투자라고 하면 여전히 특정 종목이나 투자자산에 돈을 걸고 '대박'을 내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현실성 있는 투자는 원하는 수준의 리스크를 수용하면서 필요한 기대수익을 얼마나 꾸준히 발생시키는가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정확한 투자전략이 세워져야 한다. 그리고 투자전략이 세워지면 이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이성적 판단 통한 성공 투자 뒤엔 투자지침서
프라이빗 자산운용은 그래서 투자지침서(Investment Policy Statement: IPS)라는 것을 만들고 활용하게 된다. IPS가 어떤 것들을 다루는지를 보면 성공투자의 가이드라인이 보일 것이다.

▶ 자산배치

IPS는 보통 어떤 자산배치 방법을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명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산배치 방식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전략적, 전술적, 역동적 자산배치 방법이라고들 부른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가 전략적 자산배치다.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어쩌면 가장 많이 접하는 방식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현대 포트폴리오이론(MPT)과 분산투자의 혜택에 근거해 이상적인 자산 구성비를 추구한다. 정기적인 재배치 과정을 통해 애초에 달성한 자산별 구성비를 유지하려고 한다. 포트폴리오 전체의 위험도는 보통 주식형 자산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가로 표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이는 투자자의 목적과 목표, 리스크 성향, 투자 기간 등의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자산들간 상관성이 적을수록 리스크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본다. 구성 자산들 사이 상관성이 적을수록 분산효과가 극대화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체로 일단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구성비를 유지하기 위한 재배치를 제외하고는 '바이 앤 홀드(buy and hold)' 방식의 투자이기 때문에 하락장이 올 때 투자자의 인내심이 시험받는다. 새로운 투자자산 추가 여부는 전체 포트폴리오 리스크 감소에 효력이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당연히 상관성이 낮은 자산 유형 위주로 접근하게 된다.

▶ 전술적 자산배치

기본적으로 전략적 자산배치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운용방식에서 '마켓 타이밍'을 허락한다는 부분이다. 기존 구성비 유지를 위한 재배치뿐만 아니라 시장환경에 따라 자산배치 구성비나 보유 자산 유형 자체를 바꿀 수도 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능동적 자산이동과 재배치 방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활용한다. 이론적으로는 리스크 관리에 더 유용하고, 리스크 대비 수익률도 더 잘 나올 수 있는 '포텐셜'이 있다. 그러나 긍정적 결과가 항상 기대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자산배치에 대한 판단이 틀렸을 경우 전략적 자산배치 투자보다 결과가 미달할 수 있다.

전략적 자산배치와 전술적 자산배치의 중간적 성격을 가진 것이 역동적 자산배치다. 전략적 자산배치에 비해서는 리스크 관리에 상대적으로 효과적일 수 있다. 전술적 자산배치보다는 능동성 면에서는 떨어진다. 일정한 비율의 주식형 자산 투자는 항상 유지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이다.

▶ 핵심전략과 위성전략

자산배치는 핵심전략과 위성전략으로 나눠 접근할 수도 있다. 전통적인 투자자산과 투자전략에 배치되는 부분을 핵심자산, 핵심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중심 비중이 여기로 배치되기 때문에도 그렇게 불린다. 대체자산이라고 부르는 비주류 투자자산에 배치되는 부분을 위성자산, 위성전략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기본자산에 충실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투자하는 대신 추가적인 위험수용이나 분산을 통해 추가수익, 추가 리스크관리를 가능하게 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지수형 펀드처럼 시장 전체에 투자되는 수동적 펀드를 핵심으로 하고 여타 능동적 펀드를 위성으로 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또 국내 투자자산을 핵심자산으로 구성하고, 해외 투자자산을 위성자산으로 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투자자산 유형에 따라서도 전통적 자산을 핵심으로 하고 대체자산을 위성으로 할 때 이런 자산배치 전략이 활용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투자자에게 고유한 문제들

IPS는 활용 가능한 투자전략들과 함께 개별 투자자에게 고유한 문제들을 다룬다. 투자목적과 목표, 리스크 성향, 투자 기간, 자산 유형과 배치 범위, 분산, 수동과 능동투자, 유동성과 세금, 기대 혹은 목표 수익률 등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IPS가 특정 펀드나 펀드 매니저 등을 명시할 필요는 없지만, 투자와 관련된 기본 방향과 운용 시 지침은 정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자와 관련된 운용지침들로는 원하는 투자전략, 재배치 접근법, 수동투자와 능동투자 범위, 은퇴계좌 활용 여부 등을 들 수 있다. 투자자산에 따라서도 더 유리한 투자계좌 형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IPS가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인덱스 펀드나 기타 수동적 펀드, 턴오버가 낮은 성장형 펀드, 세무관리형 펀드, 뮤니, 부동산펀드(REITS) 등은 일반 브로커리지 계좌가 맞을 수 있다. 반면 배당주식, 일반 채권, 턴오버가 높은 능동적 펀드 등은 세무가 유예되는 은퇴계좌가 적절할 수 있다. 일반소득이나 기타 세무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는 이 부분을 고려한 계좌 선택이 중요해질 수 있을 것이다.

▶ IPS의 역할과 중요성

IPS가 있는 투자와 없는 투자는 다르다. IPS는 각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 리스크 수용 능력, 투자 기간, 투자목적 등에 근거해 어떤 투자전략을 활용할 것인 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자산운용을 해주는 머니 매니저나 자문사 어드바이저가 있다면 이는 고객과 어드바이저 양자 사이 확인되고 합의된 투자지침서 역할을 한다. 상황이 달라졌거나 바뀐 환경에 대응해야 할 때도 가장 먼저 IPS의 지침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확인 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략적, 전술적, 역동적 전략 중 어떤 것을 활용하는지 여부와 관계없다. 핵심자산과 위성자산 배치 전략을 활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자산운용을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자산 유형과 투자전략 등에 대해서도 지침이 정해질 것이기 때문에 어드바이저는 이에서 벗어난 형태로 자산운용을 하지 않는다. 직접 투자자 역시 스스로 IPS를 만들어 볼 수 있으면 좋다. 감정적 투자를 배제하고 자신이 정해놓은 투자원칙과 지침에 따라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다.
최종수정: 2023/07/05 08:58:52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