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시장 동향] 펀더멘틀·테크니컬 모두 약세장 지속 가능성
시장이 올해 최저점을 경신하며 추가 하락세를 탔다. 지난 6월 저점을 형성했던 시장은 7월 중 9%가 올랐지만 이후 2개월 동안 추가 13%가 빠지면서 3분기를 4% 추가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번 주 초 강한 반등세를 보였지만 '펀더멘틀'과 '테크니컬' 모두 부정적인 상황에서 어느 정도 지속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포트폴리오 운용에서 수익성보다는 손실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안전성이 더 중요한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 남은 4분기 시장의 흐름을 결정하게 될 주요 테마들을 살펴본다.
▶인플레이션 = 올 한 해 가장 많이 회자된 용어 중 하나일 것이다. 그만큼 지금의 시장환경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직간접 결과물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3분기 중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수십 년만의 최고치, 혹은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소비지출이 감소하고 원자잿값도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전년 동기대비 9.1% 상승한 후 8.3%로 떨어져서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영국도 10.1%에서 9.9%로 소폭 내려왔다. 유럽은 아직 사상 최고치 언저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중 인플레이션이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점진적인 진행이어서 기존의 고강도 긴축정책의 선회를 유도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제공했던 다양한 요인들은 점차 개선되거나 방향이 바뀌는 추세다.
팬데믹으로 인한 양적 완화, 경기부양책, 노동력 부족, 원자재 가격상승 등이 인플레이션 유발의 주된 동력이라면 4분기 중에는 달라질 것이다.
물론, 이는 바라는 것보다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 수치들과 이를 둘러싼 해석 차이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계속 높게 유지될 수 있다.
▶중앙은행 =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이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대체로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정책을 취했다. 특히 지난 3분기 여러 차례에 걸쳐 50~100bps금리 인상 결정이 있었다.
연준도 3분기에만 두 차례 75bps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현재로썬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것 같진 않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연준은 11월과 12월 총 125bps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저히 낮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반복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한 속도 조절이 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어쨌든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 대처가 계속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불황 우려 =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강도 긴축 행보는 한편 경기둔화, 불황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연준은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지금 강하게 통제에 나서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연준이 너무 앞서간다거나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금리 인상이 소비, 설비투자 등을 줄여서 실제 경기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연준은 지금까지 이를 확인할 겨를도 없이 연속적으로 큰 폭 인상을 단행해왔다.
결과적으로 과잉 긴축이 되고, 불황을 유도할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 경기둔화와 불황에 대한 우려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미 금리 인상으로 직접적 타격을 받았지만, 경기불황에 대한 우려는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다. 연준이 데이터를 반영해 정책 방향을 선회하거나 인상 속도를 늦추지 않는 한 4분기 성적 역시 나쁠 수 있다.
▶달러 강세 = 달러화의 초강세 지속 여부도 관심사다. 미국 달러는 지금 20년래 최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대피처로 달러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유럽과 영국 경제의 위기와 저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일본, 중국경제 둔화로 인한 원자재 통화 등을 고려할 때 이런 추세가 바뀔만한 이유를 찾기는 어렵다. 4분기를 지나 내년 상반기까지도 달러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각국 중앙은행들이 시장개입 가능성에 대해선 주목해야 할 수 있다. 수입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 자국의 통화가 지나치게 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와 원유 = 겨울이 다가오면서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더 심화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러시아의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데 수요가 높아지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에너지 배급제, 불황 등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경제가 가장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증시와 유럽 증시도 약세장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원유값은올해 들어 상당히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배럴당 125달러까지 치솟았다 3분기를 거치며 40%가 폭락했다. 공급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과 그에 따른 수요 감소 예상이 원유값을 끌어내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글로벌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수출국 기구(OPEC)는 생산량 축소 카드를 들고나올 가능성이 높다. 방어해야 할 가격대가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원유에 대한 엠바고가 본격화되면 물량이 줄고 다시 원유값이 오름세를 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소비지출이 감소하고 원자잿값도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전년 동기대비 9.1% 상승한 후 8.3%로 떨어져서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영국도 10.1%에서 9.9%로 소폭 내려왔다. 유럽은 아직 사상 최고치 언저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중 인플레이션이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점진적인 진행이어서 기존의 고강도 긴축정책의 선회를 유도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제공했던 다양한 요인들은 점차 개선되거나 방향이 바뀌는 추세다.
팬데믹으로 인한 양적 완화, 경기부양책, 노동력 부족, 원자재 가격상승 등이 인플레이션 유발의 주된 동력이라면 4분기 중에는 달라질 것이다.
물론, 이는 바라는 것보다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 수치들과 이를 둘러싼 해석 차이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계속 높게 유지될 수 있다.
▶중앙은행 =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이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대체로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정책을 취했다. 특히 지난 3분기 여러 차례에 걸쳐 50~100bps금리 인상 결정이 있었다.
연준도 3분기에만 두 차례 75bps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현재로썬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것 같진 않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연준은 11월과 12월 총 125bps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저히 낮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반복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한 속도 조절이 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어쨌든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 대처가 계속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불황 우려 =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강도 긴축 행보는 한편 경기둔화, 불황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연준은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지금 강하게 통제에 나서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연준이 너무 앞서간다거나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금리 인상이 소비, 설비투자 등을 줄여서 실제 경기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연준은 지금까지 이를 확인할 겨를도 없이 연속적으로 큰 폭 인상을 단행해왔다.
결과적으로 과잉 긴축이 되고, 불황을 유도할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 경기둔화와 불황에 대한 우려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미 금리 인상으로 직접적 타격을 받았지만, 경기불황에 대한 우려는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다. 연준이 데이터를 반영해 정책 방향을 선회하거나 인상 속도를 늦추지 않는 한 4분기 성적 역시 나쁠 수 있다.
▶달러 강세 = 달러화의 초강세 지속 여부도 관심사다. 미국 달러는 지금 20년래 최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대피처로 달러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유럽과 영국 경제의 위기와 저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일본, 중국경제 둔화로 인한 원자재 통화 등을 고려할 때 이런 추세가 바뀔만한 이유를 찾기는 어렵다. 4분기를 지나 내년 상반기까지도 달러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각국 중앙은행들이 시장개입 가능성에 대해선 주목해야 할 수 있다. 수입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 자국의 통화가 지나치게 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와 원유 = 겨울이 다가오면서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더 심화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러시아의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데 수요가 높아지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에너지 배급제, 불황 등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경제가 가장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증시와 유럽 증시도 약세장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원유값은올해 들어 상당히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배럴당 125달러까지 치솟았다 3분기를 거치며 40%가 폭락했다. 공급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과 그에 따른 수요 감소 예상이 원유값을 끌어내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글로벌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수출국 기구(OPEC)는 생산량 축소 카드를 들고나올 가능성이 높다. 방어해야 할 가격대가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원유에 대한 엠바고가 본격화되면 물량이 줄고 다시 원유값이 오름세를 탈 가능성도 있다.
최종수정: 2022/10/05 02:06:53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