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

주식 투자 아닌 안전 자산…지수형 연금의 '투자 옵션' 사용법

#지수형 연금의 안전성 = 지수형 연금이 안전하다고 하는 것은 자금이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수형 연금에 들어간 자금은 대게 해당 상품을 판매한 보험사의 채권 포트폴리오에 투자된다. 이는 주식투자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투자다. 채권은 일반적으로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원금을 돌려 받게 된다. 지수형 연금이 주식시장의 등락으로부터 원금 손실을 막아줄 수 있는 이유로 볼 수 있다.

일반 뮤추얼 펀드나 투자성 연금 등은 자금이 직·간접적으로 주식에 투자되는 투자 상품이다. 소비자들이 간혹 지수형 연금과 혼동하는 '인덱스 펀드'는 뮤추얼 펀드의 한 유형으로 역시 주식에 투자되는 금융 상품이다. 시장의 등락을 함께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인덱스 펀드는 여타 뮤추얼 펀드에 비해 비용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시장의 손실 리스크를 고스란히 떠안고 가는 투자라는 점에서 지수형 연금과 혼동해선 안된다.

#지수형 연금의 수익성 = 지수형 연금의 수익성은 직접적인 주식 투자나 펀드 투자 등에 비해 일반적으로 낮다고 할 수 있다. 실제 결과는 어떤 기간 중에 투자했는 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지수형 연금의 수익성이 더 나은 결과를 낸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잠재적 수익률이라는 측면에서는 직접적인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하는 것이 바른 설명이다.


반면 은행의 저축계좌나 CD등 여타 잘 알려진 안전 자산에 비해서는 잠재적 수익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유는 보험사의 채권 포트폴리오에 투자된 자금이 채권 이자를 발생시키고, 이 채권 이자가 옵션에 투자되기 때문이다. 채권에 투자된 원금은 건드리지 않으면서 여기서 나온 이자만 주식형 자산의 파생상품인 옵션에 투자되기 때문에 원금의 안전성을 보장하면서도 시장의 상대적으로 높은 잠재적 수익률에 동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수형 연금과 채권 =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의 역할은 안전 자산으로서 손실 리스크(risk)를 분산하는 것이다. 지수형 연금도 원금 손실이 원천적으로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같은 채권의 리스크 분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그런데 채권은 시중의 이자가 올라가면 가치가 떨어진다. 만기까지 기다리면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만기 이전에 현금화할 경우 해당 채권의 가치 자체는 시중의 금리환경에 따라 투자원금에 비해 높을 수도 있고 낮을 수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는 여전히 손실 리스크를 안고 있는 셈이다. 지수형 연금은 채권의 만기 개념과는 다르지만 해약 수수료 적용기간이라는 것이 있다. 이 기간내 해약하면 소정의 수수료가 있기 때문에 원금 전액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지수형 연금이 포트폴리오 운용에서 채권을 대신하는 이유는 이처럼 비슷한 특징들을 갖고 있으면서도 구별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필요한 만큼의 현금화가 필요할 경우 채권처럼 시중의 거래가격으로 매각할 필요가 없다. 평생보장 연금 특약조항을 통해 해약할 필요 없이 '현금' 사용이 가능하다. 또 하나 장점은 채권 포트폴리오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역사적으로 지수형 연금은 채권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내왔다. 저금리 환경에서의 채권 수익률은 특히 미미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투자옵션' 사용법 = 지수형 연금이 어떻게 안전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수익성을 추구하는 지를 이해하는 것은 그 '투자 옵션'을 더 잘 사용할 수 있는 전제가 될 수 있다. 보험사의 채권 포트폴리오에 투자되기 때문에 원금의 안전성을 담보받지만 동시에 해당 채권들로부터 나온 이자를 옵션에 투자하면서 수익 포텐셜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지수형 연금의 '투자 옵션'은 어떤 옵션에 어떻게 투자되는가에 따라 다른 기대 성적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다양한 방법들 중 한 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은 '파(par)' 방식이다. 가장 일반적인 S&P 500 지수에 기반한 투자 옵션으로 60% '파'와 40% '파' 옵션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60% 옵션은 2년에 걸친 지수 성적의 60%를 수익으로 주는 방식이고 40% 옵션은 지수 성적의 40%를 매년 지급하는 방식이다. 시중의 한 상품의 경우 지난 20년의 성적을 돌아봤을 때 2년에 걸친 지수 성적의 60%를 주는 방식이 연평균 3.51~7.2%를 기록했다. 가장 성적이 나빴던 10년의 연평균 수익이 3.51%를 기록했고 가장 좋았던 10년의 연평균 수익은 7.2%를 기록했다. 매년 이자를 주는 40% 옵션의 연평균 수익률은 2.94~5.06%를 기록했다. 이들 옵션을 어떻게 활용했는가에 따라 연평균 3~7% 대의 수익률을 낸 셈이다.

일반적으로 높은 잠재적 수익을 받기 위해 2년씩 기다려야 하는 방식을 권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면 2년에 걸친 총 수익은 마이너스가 났어도 두 해 중 한 해의 수익률은 매우 높게 나왔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매년 수익을 받는 방식은 적어도 잘 나온 한 해 수익은 챙길 수 있었을 것이다. 2년마다 수익을 받는 방식을 선택했다면 수익을 배정받지 못했을 것이다.

원금 손실 없이 연평균 수익률 3~7%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 채권 포트폴리오에 비해 나은 투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수형 연금이 제공하는 다양한 '투자옵션'의 허실을 알고 적절히 사용할 때 그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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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 CHOE, CFP®

KEN CHOE, CFP®

Managing Partner / Principal
Allmerits Asset,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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