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의 장애물…군중심리·타이밍·패턴 맹신 피해야
정보의 홍수라는 표현은 이제 진부할 정도다. 투자자들도 그만큼 많은 정보를 늘 접한다. 예전과 같지 않다. 여기엔 분명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적지 않다. 왜냐면 정보가 넘치는 만큼 잘못된 정보도 있을 수 있고, 이 정보에 대한 이해만큼 오해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감정적 측면까지 더해지면 성공투자와 근접해지기보다는 더욱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 감정이 투자와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감정조절만큼 투자의 성패를 좌지우지하는 요인도 드물다. 무슨 뜻일까.
#성공투자의 원칙 = 증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객관적인 거시경제와 그 안에서 활동하는 개별 기업의 성적 총합이라고 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그러나 투자자들의 감정이나 이해, 몰이해, 편견, 오해 등을 모두 반영하게 된다. 투자환경이 불투명해지면 이런 인식론적 측면과 투자심리의 영향력이 더 지대해질 수 있다. 그리고 성공투자를 가로막는 주된 원인은 의외로 이런 경제외적 요인들에 있다.
넘쳐나는 각종 금융 관련 뉴스를 보면 금융시장의 움직임과 투자 결정들이 종종 상당히 임의적이고 변덕스럽게까지 느껴질 수 있다. 단기적으로만 보면 이런 느낌은 사실 정확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거기엔 분명한 작동 원칙들이 있다. 이들은 결국 현명한 자산관리와 투자 결정, 궁극적인 성공투자로 안내할 수 있는 분명한 원칙들이다.
#성공투자의 제1 원칙, 일관성 = 성공투자를 방해하는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는 일관성의 결여라고 할 수 있다. 일관성의 결여라는 것은 다른 말로 꾸준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금융이나 경제환경, 지정학적 사건 등보다 실은 투자할 때 갖는 '두려움'이나 '욕심' 이 더 큰 손실을 낼 수 있다. 투자환경 자체보다는 해당 환경 속에서 여러 사건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 실은 더 결정적이라는 뜻이다.
실제 통계상으로도 일반 투자자들은 지난 99년부터 2019년에 걸친 20년 동안연율 3.9%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주식은 이 기간 S&P500 기준 6.1%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부채권도 5%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결국 인덱스를 이기지 못했다. 여기엔 이유가 있을 것이다.
#허딩(herding)과 마켓 타이밍(market timing) = 허딩은 군중심리로 이해할 수 있다. 객관적인 분석이나 원칙 없이 다수가 하는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이테크 붐 시기의 투자자의 행동이나 최근 코비드폭락장에서 보인 대다수 투자자의 대응 등이 여기에 해당할 수 있을 것이다. 허딩은 곧 '바이 하이(buy high)'나 '셀 로우(sell low)'라는 최악의 행동과 겹칠 때가 많다. 투자해서 수익을 남기는 것은 낮을 때 사고 높을 때 파는 것이지만 '허딩'에 따른 결과는 그 반대가 되는 것이다.
'마켓 타이밍'이라는 행동도 일관성과 꾸준함을 방해하는 잘못 중 하나다. 시장의 저점이나 고점을 맞춰서 투자하거나 나가겠다는 시도다. 그러나 장세는 하루가 다르고 일주일이 다르고 매달, 매해가 다를 수 있다. 타이밍을 시도하다 '랠리(rally)' 있던 날을 놓치면 이로 인한 손실은 막대하다. 지난 95년 3월 말부터 지난해 3월 말까지 25년간 가장 성적이 좋았던 날 30일을 놓치면 연율 1.56%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인플레이션 수치인 2.2%도 못 넘어선 성적이다. 이런 성적이 좋은 날들은 대개 비슷한 기간에 있다. 한 번 놓치기 시작하면 여러 번 놓치기 쉽다는 뜻이다.
또 같은 기간 가장 성적이 좋았던 날들의 80%가 닷컴버블, 금융위기, 코비드 환경 등 어려운 시장환경 기간에 있었다. 가장 최근의 하락장세였던 코비드 환경 속에서도 여섯 날이 지난 95년 이후 가장 성적이 좋았던 날 30일에 포함돼 있었다. 일반 투자자들이 수익보다는 손실이 더 많은 이유는 이런 환경에서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이다. 시장 하락에 대한 '두려움'이 허딩으로 나타나고, 고점에서 나가는 대신 오히려 저점에서 손절매하는 절묘한 '타이밍'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패턴은 감정조절에 실패하는 일반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반복하는 패턴이기도 하다.
#마켓 패턴 = 시장은 패턴을 형성한다. 그러나 모든 시장 패턴이 투자 결정이나 판단의 기준으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그 대표적인 예들이 '1월 효과'나 '5월 매각지침' 등이다. 1월 효과는 1월의 장세가 그해의 장세를 결정한다는 것이고, 5월 매각지침은 5월에는 팔고 시장에서 나가라는 권고다. 양자가 모두 '사실'의 한 측면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이를 근거해 투자하면 오히려 큰 '기회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실제 1월 효과의 적중률은 77%에 달한다. 지난 1928년부터 이를 근거로 다우존스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이 돈은 2019년 말 현재 96만1000달러로 불었을 것이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420만 달러의 기회비용을 지불한 수치다. 실제 벌었어야 할 돈 420만 달러를 못 벌었다는 의미다. 5월 매각지침 역시 마찬가지 결과를 낳았을 것이다. 같은 기간 5월 매각지침을 따랐다면 175만8000여 달러로 자금을 불렸겠지만, 전통적인 '바이 앤 홀드(buy and hold)' 전략을 고수했다면 이는 500만 달러 이상 불어났을 것이다.
이렇듯 일관성과 꾸준함은 장기적인 성공투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원칙이다. 반드시 '바이 앤 홀드' 전략이 모든 상황에서 최적이란 의미는 아니다. 투자전략은 가장 기본적으로 투자목적과 리스크 성향을 반영해야 한다. 분명한 투자전략은 감정적 대응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 내게 맞는 투자전략 안에서 일관되고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성공투자로 가는 가장 신뢰할 만한 길일 것이다.
#성공투자의 원칙 = 증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객관적인 거시경제와 그 안에서 활동하는 개별 기업의 성적 총합이라고 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그러나 투자자들의 감정이나 이해, 몰이해, 편견, 오해 등을 모두 반영하게 된다. 투자환경이 불투명해지면 이런 인식론적 측면과 투자심리의 영향력이 더 지대해질 수 있다. 그리고 성공투자를 가로막는 주된 원인은 의외로 이런 경제외적 요인들에 있다.
넘쳐나는 각종 금융 관련 뉴스를 보면 금융시장의 움직임과 투자 결정들이 종종 상당히 임의적이고 변덕스럽게까지 느껴질 수 있다. 단기적으로만 보면 이런 느낌은 사실 정확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거기엔 분명한 작동 원칙들이 있다. 이들은 결국 현명한 자산관리와 투자 결정, 궁극적인 성공투자로 안내할 수 있는 분명한 원칙들이다.
#성공투자의 제1 원칙, 일관성 = 성공투자를 방해하는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는 일관성의 결여라고 할 수 있다. 일관성의 결여라는 것은 다른 말로 꾸준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금융이나 경제환경, 지정학적 사건 등보다 실은 투자할 때 갖는 '두려움'이나 '욕심' 이 더 큰 손실을 낼 수 있다. 투자환경 자체보다는 해당 환경 속에서 여러 사건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 실은 더 결정적이라는 뜻이다.
실제 통계상으로도 일반 투자자들은 지난 99년부터 2019년에 걸친 20년 동안연율 3.9%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주식은 이 기간 S&P500 기준 6.1%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부채권도 5%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결국 인덱스를 이기지 못했다. 여기엔 이유가 있을 것이다.
#허딩(herding)과 마켓 타이밍(market timing) = 허딩은 군중심리로 이해할 수 있다. 객관적인 분석이나 원칙 없이 다수가 하는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이테크 붐 시기의 투자자의 행동이나 최근 코비드폭락장에서 보인 대다수 투자자의 대응 등이 여기에 해당할 수 있을 것이다. 허딩은 곧 '바이 하이(buy high)'나 '셀 로우(sell low)'라는 최악의 행동과 겹칠 때가 많다. 투자해서 수익을 남기는 것은 낮을 때 사고 높을 때 파는 것이지만 '허딩'에 따른 결과는 그 반대가 되는 것이다.
'마켓 타이밍'이라는 행동도 일관성과 꾸준함을 방해하는 잘못 중 하나다. 시장의 저점이나 고점을 맞춰서 투자하거나 나가겠다는 시도다. 그러나 장세는 하루가 다르고 일주일이 다르고 매달, 매해가 다를 수 있다. 타이밍을 시도하다 '랠리(rally)' 있던 날을 놓치면 이로 인한 손실은 막대하다. 지난 95년 3월 말부터 지난해 3월 말까지 25년간 가장 성적이 좋았던 날 30일을 놓치면 연율 1.56%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인플레이션 수치인 2.2%도 못 넘어선 성적이다. 이런 성적이 좋은 날들은 대개 비슷한 기간에 있다. 한 번 놓치기 시작하면 여러 번 놓치기 쉽다는 뜻이다.
또 같은 기간 가장 성적이 좋았던 날들의 80%가 닷컴버블, 금융위기, 코비드 환경 등 어려운 시장환경 기간에 있었다. 가장 최근의 하락장세였던 코비드 환경 속에서도 여섯 날이 지난 95년 이후 가장 성적이 좋았던 날 30일에 포함돼 있었다. 일반 투자자들이 수익보다는 손실이 더 많은 이유는 이런 환경에서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이다. 시장 하락에 대한 '두려움'이 허딩으로 나타나고, 고점에서 나가는 대신 오히려 저점에서 손절매하는 절묘한 '타이밍'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패턴은 감정조절에 실패하는 일반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반복하는 패턴이기도 하다.
#마켓 패턴 = 시장은 패턴을 형성한다. 그러나 모든 시장 패턴이 투자 결정이나 판단의 기준으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그 대표적인 예들이 '1월 효과'나 '5월 매각지침' 등이다. 1월 효과는 1월의 장세가 그해의 장세를 결정한다는 것이고, 5월 매각지침은 5월에는 팔고 시장에서 나가라는 권고다. 양자가 모두 '사실'의 한 측면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이를 근거해 투자하면 오히려 큰 '기회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실제 1월 효과의 적중률은 77%에 달한다. 지난 1928년부터 이를 근거로 다우존스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이 돈은 2019년 말 현재 96만1000달러로 불었을 것이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420만 달러의 기회비용을 지불한 수치다. 실제 벌었어야 할 돈 420만 달러를 못 벌었다는 의미다. 5월 매각지침 역시 마찬가지 결과를 낳았을 것이다. 같은 기간 5월 매각지침을 따랐다면 175만8000여 달러로 자금을 불렸겠지만, 전통적인 '바이 앤 홀드(buy and hold)' 전략을 고수했다면 이는 500만 달러 이상 불어났을 것이다.
이렇듯 일관성과 꾸준함은 장기적인 성공투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원칙이다. 반드시 '바이 앤 홀드' 전략이 모든 상황에서 최적이란 의미는 아니다. 투자전략은 가장 기본적으로 투자목적과 리스크 성향을 반영해야 한다. 분명한 투자전략은 감정적 대응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 내게 맞는 투자전략 안에서 일관되고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성공투자로 가는 가장 신뢰할 만한 길일 것이다.
최종수정: 2021/01/20 11:06:32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