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

자산관리와 연금상품의 역할

#적정 인출률 4% 기능 = 연금은 대게 목돈을 적립한 후 금융보험사가 약속하는 금액을 정기적으로 되돌려 받기 위해 구입한다. 굳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돌려받게 되는 금액의 총액이 원금 자체보다 높기 때문이다. 상품에 따라 적립 후 즉시 받기 시작해 평생에 걸쳐 받을 수도 있고, 일정 기간 묻어 두었다 원하는 시기에 연금 수령을 시작할 수 있다.

보통 65세 이후 쓸 은퇴자금인 경우 평생연금을 보장해 주는 인출률이 5% 안팎으로 높다. 재정설계 전문가들이 말하는 적정 인출률은 오랜 기간 4%로 알려져 왔다. 요즘은 4% 인출률도 너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일반적인 투자계좌에서 4%씩 인출하면 자금 전체가 조기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의 연금상품들 중에는 자금 소진 없이 평생 인출할 수 있는 인출률을 5% 안팎에서 보장해주는 경우가 많다. 이는 사실 전통적인 4% 인출률보다 훨씬 높은 것이고, 금융보험사가 이를 평생 보장해주기 때문에 상당히 매력적인 혜택이다. 그동안 투자해온 401(k)나 IRA 등으로 이제 인출플랜을 해야 할 시기라면 연금의 이 같은 장점을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금증식 = 연금은 인출플랜으로는 상당한 경쟁력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자금증식 기능은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잘 활용하면 충분히 내게 맞는 자금증식 도구가 될 수 있다. 연금을 통해 자금증식을 원하는 경우 대게 투자성 연금을 활용하게 된다. 그런데 투자성 연금은 상품 자체와 연관된 비용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비용이 연평균 2~3%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잘 확인하여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수형 연금은 이런 비용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출플랜을 위해 평생보장 특약조항을 붙이는 경우는 1% 안팎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순수 자금증식 목적이라면 이런 특약조항을 붙이지 않아도 된다. 그러면 비용이 없다. 단, 손실 위험이 없는 지수형 연금의 특성상 잠재적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는 있다.

투자성 연금을 선호할 경우 자금증식 목적이 주된 목적일 경우 순수 투자용으로 고안된 IOVA(Investment Only Variable Annuity)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일반적인 투자성 연금의 각종 부대 비용들이 없고, 정해진 flat fee만 있다. 퍼센티지로 나가는 비용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최소 10만 달러 이상 투자하면 현저히 낮은 비용의 혜택을 십분 활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리스크(risk) 관리 = 새해 들어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가능성, 코비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시장 리스크를 높게 하는 환경이다. 이로 인해 그간 잘 자라온 투자자산을 손실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문제는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대응 사이 균형을 찾아야 하는 데 쉬운 과제는 아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현금자산이나 채권 등 기타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옮기면 손실 리스크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 이는 마이너스 실질 성장률이 보장된 방식이 된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을 위해선 위험자산 투자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딜레마가 있다. 이런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지수형 연금을 배치할 수 있다.

시장 하락에 따른 손실은 없으면서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내다볼 경우 3~5% 수준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하락하는 해에는 수익이 없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채권 대비 지수형 연금의 효용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높고 금리가 올라가는 환경에서 채권은 리스크 분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 채권값도 떨어지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반면 금리인상은 중장기적으로 지수형 연금이나 생명보험 상품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수형 상품의 내적 작동원리를 보면 이자가 높을 경우 금융보험사가 고객에게 주는 수익 마진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선택 기준 = 수익 마진이나 비용, 그 간의 역사적 수익률 등 연금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항목들은 많다. 그 중 하나로 해당 상품을 제공하는 금융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이다. 때로 B급 회사들은 이자나 기타 혜택을 파격적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자만 많이 준다고 섣불리 이들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신용관리사 중 하나인 AM 베스트는 몇몇 B급 회사들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 재무상태가 불안정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약속한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을 지도 불안하게 된다. 지금 당장 제공되는 표면적 혜택보다는 해당 금융보험사의 연혁과 재무상태 등을 보고, 최소한 A급 이상인 회사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A급 회사들의 상품 역시 B급 회사가 약속하는 혜택과 비슷하거나 크게 부족하지 않은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재무상태가 튼튼한 회사들은 파격적인 혜택을 약속하기 보다는 실제로 이행 가능한 적정 혜택을 약속한다. 실은 이것이 합리적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서면상으로 제공되는 작은 이익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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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 CHOE

KEN CHOE

President / Investment Advisor
Allmerits Asset,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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