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processes information about your visit using cookies to improve site performance and offer advertising tailored to your interest. By continuing browser our site, you agree to the use of these cookies.


Privacy Policy
Skip to main contents
부동산 시장의 점진적인 회복 동향

전문가칼럼

부동산 시장의 점진적인 회복 동향

팬데믹이 초래한 부동산 시장의 이상과열로 아직도 정상적인 주택 구매가 어렵다. 부동산업이 호황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필드에서 뛰는 중개업자들은 일은 많고 성사됨이 많아 보이진 않는다. 필자의 고객 중 리스트 가격 보다 거의 25% 이상 구매가를 써야 매매자가 관심을 가지는 일도 있었고 점점 구매자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점차 시장 밖으로 밀어내고 있는 것 같다.
부동산 시장의 점진적인 회복 동향
발표되는 지표를 보면 지난 8월 캘리포니아의 주택 중간 가격이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주 부동산 중개인 협회는 최근 지난 8월 캘리포니아의 주택 중간가격이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와 17.1% 상승한 82만794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캘리포니아의 주택 중간 가격은 지난 6개월 중 5번이나 역대 최고 기록을 깼다. 주택 중간가격은 전체 조사 대상 51개 카운티 중 49개 지역에서 상승했다. 남가주 지역을 세분하면 주요 6개 카운티 모두 전년동기 대비 중간가격이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너무 높은 가격과 극도로 부족한 매물로 인해 잠재적 구매자들이 구매를 포기하고 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은 본격적으로 성수기가 시작되는 지난 봄 시즌에도 판매가 4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었다.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간 가격 상승세는 1999년 이후 가장 빠른 수준으로 나오고 있다.

부동산 협회에 따르면 이같이 공급의 문제가 심각하다 보니 매물이 나오면 90%가 한달 내로 매매된다고 한다.

중국 및 캐나다 등 원자재 공급과 자재 배송이 제시간에 되지 못하니 신규 주택 건설 수주가 들어와도 착공을 하지 못하고 대기 중인 밀린 주문들이 급격히 많아지고 있다. 공급망의 병목 현상과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주문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지난 9월 4일 실직 수당이 만료 되어 인력난은 다소 나아지고 있지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여기에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까지 가세하면서 5월에는 2019년과 비교해 61%가 폭등하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규주택도 쉽게 구매를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규주택 판매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이다. 공급이 전혀 되지 못하는 문제는 신규주택뿐 아니라 기존 주택에서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집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인데 이번 팬데믹 사태로 인해 이들이 상당히 많이 은퇴했다. 은퇴하게 되면 보통 자녀들과 살던 기존의 큰 주택에서 떠나 다운사이징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팬데믹으로 인해 이들의 움직임이 극도로 위축돼 이번에는 그런 움직임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가격이 너무 올라 팔아도 원하는 집을 살 수가 없게 되자 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나마 반가운 소식은 목재를 포함한 건설 자재 가격이 지난 7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건설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낮아졌고 많은 신규 주택의 건설이 재개되고 있다. 단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구매한 자재가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공정 스케줄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는 하지만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한다. 팬데믹이란 긴 터널을 지나 모든 게 회복되길 바라며 또한 부동산 마켓도 이젠 위드 코로나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최종수정: 2021/10/22 03:47:17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