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시장전망] 연준의 '인플레이션 정책' 최대 변수
바이든 행정부 아래 2021년 2분기 경기는 회복세를 지속했다. 오는 7월4일까지 최소한 한 차례 백신 접종을 마친 성인이 전체 성인 인구의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을 만큼 백신이 안정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환경이 주요했다. 2분기 경기 및 시장 현황을 검토하고 하반기를 전망해 본다.
#연준의 입장 변화 = 2차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은 정부 지출을 크게 늘렸다. 그러나 경기 회복세가 진전되면서 국가 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27% 선으로 비교적 안정권으로 돌아섰다. 지난 4월 한 때 국가 채무가 경제규모의 135%대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양호한 상태다.
이에 따라 최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회의는 금리정책과 관련해 중요한 변화를 시사했다. 기존의 0% 정책에서 2023년내 0.6% 선으로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회의 때 까지만 해도 2023년 까지는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한 분기가 지나면서 입장이 바뀐 것이다. 연준은 또 채권 매입 규모의 축소 가능성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이런 입장 변화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물가상승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기반등에 따른 과도기적 현상으로 일축해 왔던 연준도 2분기 중 나온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인해 조금은 긴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목표로 하고 있는 2% 선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필요하다면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들을 적극 취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유동적인 행보와 탄력적인 정책 변화 가능성은 당분간은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비 패턴의 변화 = 2분기 중 주된 경제적 변화는 소비자 지출 분야에서 나타났다. 경기 활성화 정도를 가늠하는 ISM 지수가 계속 개선되고 있는데, 특히 서비스 분야가 약진했다. ISM 서비스 지수는 4월의 62.7포인트에서 5월 중 64포인트로 올랐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지수에 포함된 18개 모든 서비스 분야가 신장세를 보였다.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는 만큼 서비스 분야의 수요는 더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최근의 ISM 제조 및 서비스 지수를 비교해 보면 서비스 분야의 수요 확대가 제조 분야의 수요 감소와 맞물려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 수요가 물품에서 서비스로 옮겨 가는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이는 중요한 소비 패턴의 변화를 말해주는 단서가 된다. 물품 대신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은 '코모디티(commodity)' 가격이 다시 하향 안정세를 찾는다는 뜻이다. 그동안 급등세를 타온 원자재 값이 안정화된다는 것은 연준의 주장대로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경기회복에 따른 과도기적 현상이라는 것을 확인해주는 지표로 읽힐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경기회복 환경에서 강세를 보였던 순환주들에 대한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고, 성장주들이 다시 혜택을 보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환경에서는 탄력적인 자산운용이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시장의 변화에 전술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분산 포트폴리오와 함께 섹터나 유형별로 유리할 수 있는 분야의 개별 종목 위주로 집중 투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장 환경에 따라 적절한 리스크 관리와 수익률 창출을 위해 능동적인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반기 전망 = 소비 지출이 제조업 분야의 물품에서 서비스 분야로 옮겨가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말까지 경기회복이 확대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증시 역시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대치가 감소되거나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는 증거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반면 경제성장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 대부분의 주가 역시 조정을 받게 될 것이다. 현재로서 가장 큰 리스크(risk)는 연준이다.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정책적 실수가 가장 큰 변수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나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인플레이션이 과도기적 현상이라는 연준의 해석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실제 사이의 차이를 나타내는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연준과 이들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해석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보적이고 독립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 워치 = 하반기 중 인플레이션 환경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 주목해야 할 항목들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임금 수준이다. 고용시장의 인플레이션은 급여를 통해 나타난다. 고용시장의 수급 불균형, 현재와 같은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은 임금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임금 상승이 가속화되면 지출 수요가 늘고 물가상승 환경이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대목이 중요하다.
둘째는 실질적인 소비 수요다. 경기불황을 겪으면서 가구 소득이 오히려 늘어났다. 코로나19 불황은 그런 측면에서 독특하다. 결과적으로 최근의 인플레이션 현상의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소비 지출이 급증하면서 모든 물가를 끌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반기 중에는 소비자들의 저축률과 지출 패턴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봐야 한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그 자체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의 미시간 대학 조사에 따르면 5월 중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6%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이후 중국 발 상품시장 '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3% 이상이었던 것은 지난 2013년이 마지막이었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이에 대한 기대치의 변화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회의는 금리정책과 관련해 중요한 변화를 시사했다. 기존의 0% 정책에서 2023년내 0.6% 선으로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회의 때 까지만 해도 2023년 까지는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한 분기가 지나면서 입장이 바뀐 것이다. 연준은 또 채권 매입 규모의 축소 가능성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이런 입장 변화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물가상승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기반등에 따른 과도기적 현상으로 일축해 왔던 연준도 2분기 중 나온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인해 조금은 긴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목표로 하고 있는 2% 선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필요하다면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들을 적극 취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유동적인 행보와 탄력적인 정책 변화 가능성은 당분간은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비 패턴의 변화 = 2분기 중 주된 경제적 변화는 소비자 지출 분야에서 나타났다. 경기 활성화 정도를 가늠하는 ISM 지수가 계속 개선되고 있는데, 특히 서비스 분야가 약진했다. ISM 서비스 지수는 4월의 62.7포인트에서 5월 중 64포인트로 올랐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지수에 포함된 18개 모든 서비스 분야가 신장세를 보였다.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는 만큼 서비스 분야의 수요는 더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최근의 ISM 제조 및 서비스 지수를 비교해 보면 서비스 분야의 수요 확대가 제조 분야의 수요 감소와 맞물려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 수요가 물품에서 서비스로 옮겨 가는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이는 중요한 소비 패턴의 변화를 말해주는 단서가 된다. 물품 대신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은 '코모디티(commodity)' 가격이 다시 하향 안정세를 찾는다는 뜻이다. 그동안 급등세를 타온 원자재 값이 안정화된다는 것은 연준의 주장대로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경기회복에 따른 과도기적 현상이라는 것을 확인해주는 지표로 읽힐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경기회복 환경에서 강세를 보였던 순환주들에 대한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고, 성장주들이 다시 혜택을 보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환경에서는 탄력적인 자산운용이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시장의 변화에 전술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분산 포트폴리오와 함께 섹터나 유형별로 유리할 수 있는 분야의 개별 종목 위주로 집중 투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장 환경에 따라 적절한 리스크 관리와 수익률 창출을 위해 능동적인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반기 전망 = 소비 지출이 제조업 분야의 물품에서 서비스 분야로 옮겨가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말까지 경기회복이 확대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증시 역시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대치가 감소되거나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는 증거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반면 경제성장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 대부분의 주가 역시 조정을 받게 될 것이다. 현재로서 가장 큰 리스크(risk)는 연준이다.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정책적 실수가 가장 큰 변수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나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인플레이션이 과도기적 현상이라는 연준의 해석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실제 사이의 차이를 나타내는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연준과 이들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해석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보적이고 독립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 워치 = 하반기 중 인플레이션 환경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 주목해야 할 항목들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임금 수준이다. 고용시장의 인플레이션은 급여를 통해 나타난다. 고용시장의 수급 불균형, 현재와 같은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은 임금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임금 상승이 가속화되면 지출 수요가 늘고 물가상승 환경이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대목이 중요하다.
둘째는 실질적인 소비 수요다. 경기불황을 겪으면서 가구 소득이 오히려 늘어났다. 코로나19 불황은 그런 측면에서 독특하다. 결과적으로 최근의 인플레이션 현상의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소비 지출이 급증하면서 모든 물가를 끌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반기 중에는 소비자들의 저축률과 지출 패턴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봐야 한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그 자체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의 미시간 대학 조사에 따르면 5월 중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6%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이후 중국 발 상품시장 '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3% 이상이었던 것은 지난 2013년이 마지막이었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이에 대한 기대치의 변화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최종수정: 2021/06/30 11:04:41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