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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녀들에게도 비빌 언덕이 필요하다

전문가칼럼

우리 자녀들에게도 비빌 언덕이 필요하다

유대인들의 지혜서인 <탈무드> 에서는 돈은 버는게 아니라 불리는 것 이라고 가르친다. 돈을 불리기 위해선 우선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데 유대인들은 성인식을 통해 이미 종잣돈을 형성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 자녀들에게도 비빌 언덕이 필요하다
유대인들에게 성인식 바/바트 미쯔바(Bar/Bat Mitzvah)은 결혼식과 함께 평생 중요한 날 중 하루로 꼽힌다. 이 성인식 날에는 일가친지와 친구 등 많은 사람들이 모여 축하를 해 주는데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대부분 현금으로 선물을 한다.

가까운 유대인 지인으로 부터 들은 얘기는 보통 참석하는 숫자대로 현금선물을 계산하는데, 만약 부모가 두아이와 참석하게 된다면 각 4명으로 계산해서 현금선물을 한다고 한다. 얼마나 가까운 사이냐에 따라 그 금액은 달라지고 정말 가까운 친지사이라면 꽤 많은 금액을 선물로 한다고 한다.
현금선물이 갖는 의미에서 중요한 점은 이 성인식 날 들어온 현금선물은 이 날 행사를 준비한 아이의 부모에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날부터 성인이 된 13살 짜리 주인공에게 돌아 간다는 점이다.

부모들은 통장에 들어있는 자산 관리를 자녀와 함께 하거나 혹은 아이에게 직접 맡기는데, 이들은 수동적으로 배우는 습관 보다는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실전적인 금전 관리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더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유대인 청년들은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실물 경제나 금융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고 돈을 어떻게 운용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감각도 키우게 된다. 아이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독립성을 훈련하는 것이 유대인의 가정 교육방침 인 것이다.

미국의 자수성가한 거부 중 유독 유대계 미국인이 많은것이 결코 우연일수 만은 없다. 이름만 들어도 금새 누군인지 알수 있는 투자의 천재 워런 버핏을 비롯해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석유왕 록펠러 등 세계의 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상당수가 유대인들이다. 이들이 더 빨리 성공했고 성공할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는 분명 돈에 대한 조기교육과 돈을 불릴수 있는 종잣돈이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유대인들의 또다른 부의 되물림으로는 생명보험이 있다. 자녀가 성인이 될때까지 보험금을 납입해 주고, 성인이 된 이후로는 직접 부모의 보험료를 납입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물려받을 재산에 대한 책임감도 길러준다. 할아버지의 생명보험금을 아버지가 물려받아 더 큰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그 자식은 더 큰 생명보험에 가입하게 되면서, 그들의 자손은 인생의 출발선 자체가 다르게 시작한다.

안타깝게도 한국분들 중에는 보험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신 분들이 참 많다. 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내가 죽고나서 나오는 돈은 관심없다, 혹은 한달 벌어 한달 살기도 힘든데 적지않은 돈을 매달 보험료을 납입하기보다는 차라리 그돈을 저축해 두고, 살면서 그 돈을 활용하는게 더 낫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쩜 이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데서 오는 불확실성과 불신일 수 있다. 대부분의 우리는 생명보험금을 받아 본적이 없다. 그래서 감히 아이들에게 이를 물려주고자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일찍이 적은 돈으로 큰 목돈을 만들수 있는것은 생명보험 뿐이라는 것을 알고 오래전 부터 행하고 있다.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 라는 속담이 있다. 어린 송아지가 뿔이 나기 시작하면 그 부분이 많이 가려워 언덕에다 머리를 들이대고 비벼대며 가려움을 해소한다는 말에서 유래된 속담이다. 배경이 있고, 할 만한 환경이 갖추어져야 무슨일도 된다는 비유적인 속담이다.

어려운 이민생활속에서도 우리 부모세대들은 자녀들에게 비빌 언덕이 되어주려고 온갖 고생을 피하지 않고 온몸으로 부딪히며 최선을 다하셨다. 어쩜 지금도 비빌언덕이 되어 주려고 무단히 애쓰실것이다. 우리도 다시한번 생각하고 되돌아 봐야 하지 않을까? 내 아이의 비빌언덕이 되어주기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지 아니 무엇을 준비하는지.
최종수정: 2022/04/14 02:47:11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