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자형 회복…경기회복세 가속화 기대 이유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하강 이후 진행된 경기 회복은 산업 분야에 따라 다른 진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실업 상태인 이들이 있는 반면 오히려 주머니 사정이 더 좋아진 이들도 있다. 산업 분야에 따라 회복세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회복 유형을 흔히 'K자형 회복' 이라고 부른다. 확실히 지금까지 회복세는 'K자형' 양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021년 남은 기간 동안의 회복세는 경제의 일부가 아닌 전반에 걸쳐 가속화되고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기의 원인과 해법이 다르다 = 그 첫번째 이유로 불황의 원인이 일반적인 경기 순환에 따른 것이 아니란 점을 들고 있다. 지난해 경기 하강은 강제로 문을 닫아야 했던 팬데믹 환경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007~9년에 걸쳐 있었던 금융 위기와 불황은 기업과 소비자들 모두 경제 펀더멘틀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런 신뢰 회복은 느리게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반면 지금의 경제 주체들은 '리오픈(re-open)'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들의 활동이 위축됐던 것은 강제 '락다운(lock-down)'이 주된 원인이었기 때문에 백신이 충분히 보급되면 일제히 활동을 재개할 것이란 예상이다. 결국 이번 상황의 신뢰 회복은 백신 보급이 해법이고, 이것만 제대로 전개되면 경기 회복에는 더욱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신 보급과 늘어난 자산 = 현재 미국 내 백신 보급 현황은 매우 인상적이다. 지난주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모든 성인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는 예상 기간을 두 배 이상 앞당겼다. 이 같은 보급 속도는 빠르면 올 여름 내 이른바 '집단면역'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 회복을 위한 기업 및 소비자 신뢰 회복에는 청신호인 셈이다.
또 하나 주목 받는 것은 미국 가정의 자산 현황이다. 지난주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FRB)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미국 내 가구의 순자산은 총 130조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9년말 대비 12조 달러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다른 말로 미국 내 가정의 순자산 규모가 팬데믹 기간 중 오히려 10% 성장했다는 뜻이다. 이는 'K자 회복'의 양극화 현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어쨌든 이렇게 늘어난 자산은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 곧 지출로 이어질 수 있다.
#경기부양책과 고용시장 개선 =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이 추가 경기부양책에 서명했다. 이는 'K자 회복'의 아래쪽 인구 소득을 개선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올 하반기 경기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의 부양책이 단기적인 처방이라면 고용시장 개선은 경기 반등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최근 고용시장은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를 타고 있다. 특히 팬데믹으로 타격을 가장 크게 입은 분야에서의 새로운 고용 창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내 스몰 비즈니스들의 18%가 향후 3개월 안에 고용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소비자 신뢰와 억눌려 있는 수요 = 3월 중 소비자 신뢰 지수는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경제를 살리려는 정부의 노력과 빠른 백신 보급 등이 지속적인 경기 회복과 반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여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억눌려 있던 수요가 경제 활동 재개와 함께 일제히 소비와 지출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 역시 팽배하다. 지금까지 출구를 찾지 못해오던 소비 욕구는 올 하반기 지출 증대로 이어지고, 빠른 경기 반등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시 상승장은 지속될 것인가 = 팬데믹 저점 이후 증시는 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장을 이어 왔다. 그만큼 조정 리스크(risk)가 자주 회자되고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여전히 상승할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보는 견해가 더 지배적인 것도 사실이다.
현재 S&P 500의 기업 실적 성장률은 22.1%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예상치인 15.5%에서 훨씬 상향 조정된 상태다. 연준이 계속 우호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증시 상승세 지속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는 호재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예상 인플레이션 상승과 국채 수익률 상승 등에 대해서도 임시적이고 과도기적 현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적어도 올 해 긴축 통화로 돌아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물론,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S&P 500은 전반적으로 고평가 돼 있다. 주가 수익비율(P/E ratio)은 역사적 평균치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올 들어 기업 실적 예상치는 주가수익률 상승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주식값이 비싸다는 것이 단기적으로 반드시 조정을 불러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상기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경기 반등이 가속화될수록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국채 수익률이 2% 선을 넘기면 주식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 역시 있다. 만약 조정이 오면 상당히 깊은 조정이 있을 가능성을 말하는 분석가도 있지만 대부분의 월가 분석가는 이 역시 단기 조정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연준이 어떤 형태로든 국채 수익률을 적정 선에서 유지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결국 현재로선 정부와 연준의 다각적인 경기부양 노력과 백신 개발 및 보급이 올 하반기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대세인 상황이다.
#위기의 원인과 해법이 다르다 = 그 첫번째 이유로 불황의 원인이 일반적인 경기 순환에 따른 것이 아니란 점을 들고 있다. 지난해 경기 하강은 강제로 문을 닫아야 했던 팬데믹 환경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007~9년에 걸쳐 있었던 금융 위기와 불황은 기업과 소비자들 모두 경제 펀더멘틀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런 신뢰 회복은 느리게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반면 지금의 경제 주체들은 '리오픈(re-open)'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들의 활동이 위축됐던 것은 강제 '락다운(lock-down)'이 주된 원인이었기 때문에 백신이 충분히 보급되면 일제히 활동을 재개할 것이란 예상이다. 결국 이번 상황의 신뢰 회복은 백신 보급이 해법이고, 이것만 제대로 전개되면 경기 회복에는 더욱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신 보급과 늘어난 자산 = 현재 미국 내 백신 보급 현황은 매우 인상적이다. 지난주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모든 성인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는 예상 기간을 두 배 이상 앞당겼다. 이 같은 보급 속도는 빠르면 올 여름 내 이른바 '집단면역'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 회복을 위한 기업 및 소비자 신뢰 회복에는 청신호인 셈이다.
또 하나 주목 받는 것은 미국 가정의 자산 현황이다. 지난주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FRB)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미국 내 가구의 순자산은 총 130조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9년말 대비 12조 달러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다른 말로 미국 내 가정의 순자산 규모가 팬데믹 기간 중 오히려 10% 성장했다는 뜻이다. 이는 'K자 회복'의 양극화 현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어쨌든 이렇게 늘어난 자산은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 곧 지출로 이어질 수 있다.
#경기부양책과 고용시장 개선 =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이 추가 경기부양책에 서명했다. 이는 'K자 회복'의 아래쪽 인구 소득을 개선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올 하반기 경기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의 부양책이 단기적인 처방이라면 고용시장 개선은 경기 반등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최근 고용시장은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를 타고 있다. 특히 팬데믹으로 타격을 가장 크게 입은 분야에서의 새로운 고용 창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내 스몰 비즈니스들의 18%가 향후 3개월 안에 고용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소비자 신뢰와 억눌려 있는 수요 = 3월 중 소비자 신뢰 지수는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경제를 살리려는 정부의 노력과 빠른 백신 보급 등이 지속적인 경기 회복과 반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여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억눌려 있던 수요가 경제 활동 재개와 함께 일제히 소비와 지출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 역시 팽배하다. 지금까지 출구를 찾지 못해오던 소비 욕구는 올 하반기 지출 증대로 이어지고, 빠른 경기 반등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시 상승장은 지속될 것인가 = 팬데믹 저점 이후 증시는 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장을 이어 왔다. 그만큼 조정 리스크(risk)가 자주 회자되고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여전히 상승할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보는 견해가 더 지배적인 것도 사실이다.
현재 S&P 500의 기업 실적 성장률은 22.1%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예상치인 15.5%에서 훨씬 상향 조정된 상태다. 연준이 계속 우호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증시 상승세 지속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는 호재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예상 인플레이션 상승과 국채 수익률 상승 등에 대해서도 임시적이고 과도기적 현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적어도 올 해 긴축 통화로 돌아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물론,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S&P 500은 전반적으로 고평가 돼 있다. 주가 수익비율(P/E ratio)은 역사적 평균치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올 들어 기업 실적 예상치는 주가수익률 상승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주식값이 비싸다는 것이 단기적으로 반드시 조정을 불러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상기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경기 반등이 가속화될수록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국채 수익률이 2% 선을 넘기면 주식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 역시 있다. 만약 조정이 오면 상당히 깊은 조정이 있을 가능성을 말하는 분석가도 있지만 대부분의 월가 분석가는 이 역시 단기 조정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연준이 어떤 형태로든 국채 수익률을 적정 선에서 유지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결국 현재로선 정부와 연준의 다각적인 경기부양 노력과 백신 개발 및 보급이 올 하반기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대세인 상황이다.
최종수정: 2021/03/17 09:46:04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