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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영향 큰 세금, 비용으로 접근해야

전문가칼럼

수익률 영향 큰 세금, 비용으로 접근해야

과세 발생 빈도 등 고려해야 세무 효율성에 수익 2% 차이
수익률 영향 큰 세금, 비용으로 접근해야
투자할 때 고려하는 항목 중 세금 문제는 보통 일 순위는 아니다. 경우에 따라 세금 때문에 투자에 대해 생각하게 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 비즈니스를 하다 소득이 높아질 때 절세 방법을 찾게 되는 경우다. 어쨌든 투자에 있어서 세금 문제는 상당히 중요한 항목이다. 크게 두 가지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다.

▶세금은 가장 쉽게 줄일 수 있는 투자 비용= 투자를 하면 비용이 든다. 여러 종류의 비용이 있지만 우선 자산운용 비용을 생각해볼 수 있다. 펀드 등에 따라오는 경우도 있고 별도의 머니 매니저들에게 주는 운용비 명목의 수수료일 수도 있다. 이런 비용들은 해당 운용자산 규모 등에 따라 어느 정도 조율이 가능하지만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일반적인 운용비가 이미 1% 안팎의 비교적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여기서 줄여봐야 0.5%포인트 이하일 것이다.

반면 투자와 관련, 효과적인 절세전략을 통해 20% 이상 세금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면 어떨까. 이런 절세 효과의 장기적인 혜택은 상당할 것이다. 모든 투자자산이 세금을 내지 않는 형태로 운용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이는 특히 중요한 문제가 된다. 어떻게 세금을 잘 줄이는가에 따라 결과적인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투자자들은 어드바이저 비용이나 기타 자산운용비가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비용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수익률을 가장 크게 갉아먹는 요인은 세금이다. 세금을 ‘비용’으로 생각하는 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놓치고 있을 뿐이다. 세금은 비용일 뿐만 아니라 그중에서도 가장 큰 비용일 수 있다.


세율은 고정적이지 않다. 내 과세소득 범위나 보고 자격 등도 최소한 몇 년에 한 번씩은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세법까지 달라지면 이른바 ‘세금 변동성’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시장만 변동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세금도 변동성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자산 로케이션(location)의 중요성= 적절한 자산 앨로케이션(asset allocation)은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을 위해 중요한 개념이고 원칙이다. ‘마켓 타이밍’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다양한 자산 유형과 다양한 운용 스타일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분산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포트폴리오의 한 부분이 타격을 입는 상황이 온다고 해도 다른 부분이 이를 보완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반영된 투자 방법이기 때문이다.

자산 로케이션은 이런 분산 배치 여부와 상관없이 지금 해당 자산이 어떤 형태의 투자계좌에 있는가를 의미한다. 투자계좌에 어떤 세규가 적용되는가에 따라 세무상의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지난 2019년 1분기 중 뱅가드가 조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세무 효율적인 자산 로케이션과 인출 방법의 선택은 전체적으로 1.85%의 추가 수익률을 더해주는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어떤 세금 계좌를 통해 투자하고, 어떤 자산을 언제 어떻게 처분하고 현금화할 것인가 등에 대한 조언의 가치를 수익률로 환산하면 약 2% 정도라는 의미일 것이다.

전통적인 분산투자는 보통 포트폴리오 내의 자산 구성비를 정기적으로 조율해주게 된다. 리밸런싱( re-balancing)이라고 부르는 일반적인 자산운용 기법의 하나이다. 보통 성적이 좋았던 자산을 팔고, 성적이 덜 나왔던 자산의 비중을 높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비싼 걸 팔고, 싼 걸 사는 극히 오래된 투자의 지혜를 적용하는 기법인 셈이다.

그런데 이런 리밸런싱은 필연적으로 주식의 매도, 매수를 동반하게 된다. 그리고 이는 곧 자본소득세(capital gains tax)를 발생시키는 상황으로 이어지게 된다. 자산 로케이션이 중요해지는 대목이다. 매년 자본소득세가 발생되는 투자자산은 세금을 연기하거나 면제받을 수 있는 투자계좌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리밸런싱이 활용되는 투자방식도 이와 같은 절세형 계좌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자산 로케이션의 기준과 선택= 이상적인 자산 로케이션을 판단하는 기준이나 주요 고려 사항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투자계좌의 세규, 투자자산 자체의 세무 효율성, 세금 발생 빈도와 유형 등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일반 배당, 이자 소득 등 일반소득에 해당되는 투자는 IRA나 401(k) 등 세금 유예 혜택이 있는 과세혜택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적용 세율이 가장 높은 유형의 소득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단기 자본소득, 장기 자본소득, 적격배당금(qualified dividend income) 등이 발생하는 투자는 다양한 옵션이 가능할 수 있다. 세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자본소득 발생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 손실 처리해서 일반소득이나 여타 자본소득을 상쇄시키는 방법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연방 소득세가 없는 ‘뮤니’나 기부금 등은 일반 브로커리지 계좌가 편리할 수 있다. 특별히 세금이 높게 나올 일이 없는 종류이기 때문이다.

자산 로케이션의 결정은 반대로 투자자산 선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똑같은 채권 포트폴리오도 계좌의 성격에 따라 뮤니를 사는 것이 유리할 수도, 회사채를 사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금만이 모든 투자 결정의 기준은 물론 아닐 것이다. 세금만 생각하고 투자 결정을 하면 때로 포트폴리오가 보다 근원적인 목표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전반적인 투자목적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세무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최종수정: 2020/07/28 10:20:49AM